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봄을 가득 담은 소식이 기다려진다.

희망과 기쁨만 가득했으면 바라고 바란다.

마음이 아픈 날 만난 월간 "샘터 5월호 - 푸른달 (샘토 펴냄)"은

내게 아주 작은 쉼을 허락했다.

 

 

푸른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푸르름을 허락하여 애쓴다.

5월은 그렇게 행복을 이야기하는 달로 기억하고 싶은데 아직 나는 행복을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대신 샘터 5월호로 행복을 엿보고 싶어졌다.

 

양인자 작가님의 다락방 책꽂이를 읽으며 나 역시 소박한 집 한채를 갖고

싶다 생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나의 책방 아니 책이 있는 집을 꿈꾸며 살아

내는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한 욕심이 점점 더 커짐을 느낀다.

언젠가 다녀왔던 보성, 벌교 등을 마주하며 푸른 사진 속으로 빠져든다.

팍팍한 삶을 살아내며 하루가 계절이 어찌 지나가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나의 삶이 새삼 불쌍하다는 생각에 길을 떠날 욕심을 내어 본다.

 

 

이번 호 특집 <봄나들이> 편을 읽으며 언제 마지막으로 봄나들이를 갔었

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쁘다고 꽃이 만발한 봄을 자유롭게 즐겨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재미있는 봄나들이를 읽고 또 읽었다.

거창하진 않아도 계절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을 하며.

2014년 샘터상 당선작 발표와 더불어 담긴 짧고도 긴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 역시 그 이야기 속 아이처럼 살아내는게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다.

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착한 어린이를 위한 설명서>를 읽는 내내 나의 유년과 현재를 떠올리며

누구를 위한 설명서와 규칙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이제 5월처럼 푸른 행복을 꿈꾸어 본다.

그리고 다시 기운을 내자, 걸어가자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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