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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위에 세워진 조선의 법과 정치 ㅣ 한눈에 펼쳐 보는 전통문화 26
양태석 지음, 김이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2월
평점 :
역사나 세계사는 꼭 알아야 하지만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알 수 있는
참으로 오묘한 지식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어떤 책이 어렵냐 물으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역사요~', '세계사요~'라는 답을 한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없을까?'
나는 책 수다를 즐기는 여자어른이니 다양한 역사나 문화 관련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 중 쉽고 재미있게 조선의 법과 정치를 풀어낸 이야기가 있어 반가웠다.

"유교 위에 세워진 조선의 법과 정치 (양태석 저, 주니어RHK 펴냄)"
교과연계 수업으로 딱 맞는 이야기라 읽기 전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은 법을 가지고, 국민 사이나 국가에서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옛날에도 이런 법이 있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어떤 법들인지 궁금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시대 <경국대전>은 세금, 결혼, 노비, 제사 등 다양한 문제들을
법으로 정해 해결하려고 했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도록 효성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의 법, 정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유학 학자인 효성이의 아버지 김 진사는 마을에 있는 봉인 서원에서 훈장을 맡고 있다.
효심이 깊고, 책을 즐겨 읽는 아버지를 보며 효성이도 아버지처럼 어른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아버지에게 어느 날 노선비 하나가 찾아오고, 아버지는 그의 방문을 통해 마을이
시끄러워질 것을 예감한다. 조선을 세운 신진 사대부들은 훈구파와 사림파로 나뉘어
정치적 대립을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예감은 현실이 된다.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괘서 사건으로 아버지는 공모자로 체포당한다.

효성은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억울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효성은 아버지가 잡혀 간 의금부로 향하기로 한다.
어머니의 편지를 가지고 세도가인 권 대감을 찾아갔지만 도울 수 없다는 말 밖에 들을 수
없어 차라리 자신이 한양으로 가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돌쇠와 둘이 한양으로 떠나려 했지만 누님과 혼인할 박 도령이 함께 가주겠다 나선다.

어렵게 아버지를 만나지만 도울 방법도 찾지 못했고, 고문으로 힘겨워하는 아버지를
뵙자니 효성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로 효성이 챙겨온 일기장을 읽던 박도령은 억울한 일을
위해 만든 신문고를 이용하자 제안한다. 하지만 신문고는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때마침 임금님의 행렬이 육조 거리를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효성과 박 도령은
그곳으로 향한다. 꽹과리를 두드리 어가 행렬을 멈추고, 효성은 탄원서와 일기장을
임금께 전해달라 부탁한다. 효성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아버지도 풀려나고, 탄원서를
썼던 박 도령은 임금에게 칭찬을 듣고 과거에 응시하라는 이야기도 듣는다.
이제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그림으로 설명된 다양한 조선의 법과 정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책 뒤에 그림으로 설명된 법과 정치 설명으로 조금 더 쉽게 조선을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읽고, 나만의 표로 조선의 법/정치 를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