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가 하나 모자라 I LOVE 그림책
댄 길 지음, 수잔 갈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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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해 들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의자가 하나 모자라 (댄 길 글, 보물창고 펴냄)"가 그 이야기인데, 표지에는

두 소년과 빈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글렌필드 초등학교에 아이들은 제각각 교실에서 선생님을 만나는데, 길 선생님의

교실에는 모두가 자기 자리에 앉았지만, 빈 의자 하나가 남아 있다.

아이들은 그 의자 주인이 궁금해 질문을 하고, 길 선생님은 오래전 자신과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길 선생님에게는 흑인 친구 아치가 있었다.

가장 치니한 친구였던 아치와 부잣집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둘은 가장

멋있는 옷을 차려입고 선물을 준비해 생일 파티가 열리는 친구의 집으로 향한다.

두 아이의 집과 달리 그 집은 입구부터 화려했고, 집까지 안내해주는 사람도 있어

적지 않게 긴장을 하게 된다.

드디어 친구 집에 도착하지만 친구의 엄마는 의자가 하나 모자라 한 명은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길 선생님은 아치가 흑인이라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아치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얘기하지만 친구의 엄마는 계속 같은 말만을 반복하며

아치가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한다.

결국 두 아이는 선물만 전해 달라며 발길을 돌려 길 선생님의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그리고 아주 오래 길 선생님은 그날에 기억과 다름을 인정하거나 포용하지

않는 그 친구의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래서 길 선생님의 반에는 초대받지 못한 누군가, 그 누군가를 다르다고

외면하는 것들을 우리가 함께 하기 위해 필요한 평등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한다.

우리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서 약할 때가 있다.

때때로 그것은 비겁함이고, 또 때때로 인정과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각박함이다.

길과 아치의 어린 날 기억이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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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스, 이건 사랑 이야기야 I LOVE 스토리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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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하늘이 더욱 여름스러워지는 오월은 동화와 어울리는

시기이다.



그래서 꺼내든 동화는 누가 봐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구나. 라고 생각이

들 만큼 어느 저녁 식사 자리를 담아낸 책표지를 한 "페리스, 이건 사랑 이야기야

(케이티 디카밀로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제목이 주는 호기심을 감당하기 힘든

책이었다.

이 평범한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제목이라

어떤 내용일지 마음이 더 급해졌다.

어느 날 셰리스 할머니는 자신 앞에 나타난 긴 원피스를 입고 손수건을 꼭 쥔

유령에 대해 페리스에게 이야기를 한다.

할머니 눈에만 보이는 유령이라.... 페리스는 할머니와 대화를 하고,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보는 사이라 유령에 대한 이야기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해 더욱

귀를 기울인다.



실은 페리스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 했던 할머니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 페리스는 걱정과 불안이 커진 상태이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듯한 페리스의 가족은 지하에 은둔하며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괴짜같은 테드 삼촌과

이를 특히 더 못마땅하게 여기는 엄마 사이에서 페리스는 언제나 양쪽 편에

서서 생각하고 배려하려 애쓴다.

열 살 페리스는 원래 이름보다 자신이 대관람차 아래에서 태어나 불리기

시작한 페리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동생 핑키 역시 그런 이유로 본명보다 핑키로 불려지는데 범상치 않은 핑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자신의 생각과 뜻을 펼치는 아이다.

핑키는 홀로 이를 뽑거나 할머니의 병원에 동행해 간호사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엄마에게는 골칫거리지만, 그래도 그들은 가족이기에 화를 내기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할머니의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페리스의 마음에 두려움과

이별이라는 낯선 감정이 채워진다.

할머니 앞에 나타난 유령, 그 유령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해결해 유령으로

부터 할머니를 지키고 싶어 엄마와 이별을 경험한 친구 빌리에게 무언가 답을

얻어내고 싶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할지 알 수가 없다.

현상수배범이 장래희망인 핑키는 은행털이가 되겠다는 말을 실행으로 옮기고

이로인해 가족들은 마음이 무거워진다.

페리스는 어떤 상황에서든 밀크 선생님에게 배운 적절한 표현을 찾아낸다.


오랜 인연이었던 부이 할아버지는 셰리스 할머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러

방문한다.

사람들 마음 속에는 각자의 그리움과 사랑, 기억이 살아있다.

테드 삼촌이 그린 그림 속 연회장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사랑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페리스이건사랑이야기야, #푸른책들, #보물창고, #ILOVE스토리, #두려움과사랑, #같은기억을함께하는사이, #오월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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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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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꽃들 사이로 바람이 잦은 사월이다.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꽃잎들의 무덤을 지나 여름을 향해가는 길,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고 또 어디에도 없는 친구들을 만났다.



여름을 닮은 표지 그림 속에는 "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이라는 제목의 느낌이 그대로 담긴 첨벙거리며 물 속에서 달음질 치는 소년들

이 등장한다.

멀리 잔교 위에서 손을 흔드는 소녀와 그녀를 향해 뛰는 세 명의 소년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어느 날 미술경매장에 나타난 루이사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문을 연다.

사람들은 미술품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소녀의 등장이 불쾌하고 비싼 미술품을 훼손

할까 겁을 내며 그녀를 경매장 밖으로 내몰고 루이사는 도망치다 노숙인과 만난다.

"어른들은 위험한 데 가지 못하게 하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0대라면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 시도인지 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우리 안에 있다. 여린 심성은 궁전에서든 어두컴컴한 골목에서든 똑같이 무너진다. " - P.21

그들은 심드렁한 이야기를 나누고 루이사 보고 싶던 <바다의 초상>을 작게 옮겨 담은

루이사의 보물인 그림엽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교회 벽에 낙서같은 그림을 그린다. 다시 만날 약속같은 건 할 수 없지만, 또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다시 도망자로 루이사는 노숙인을 두고 그 자리를 피한다.

피스켄의 죽음 이후 루이사는 세상을 잃은 것처럼 슬프고 외롭지만, 내색하거나 위로해줄 그누구도 루이사에게는 없다.

노숙인이 자신이 아끼던 그림엽서 속 그림을 그린 유명화가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지만 이미 그는 이 세상에 없다.

그가 남긴 그림을 유산처럼 루이사가 받게 되지만, 루이사는 그 그림을 자신이 받을 이유도 또 받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화가의 친구이자 루이사에게 그림을 전달한 테드를무작정 따라 나선다.

그들이 화가의 그림이 시작된 열네 살의 부두가 있는 마음까지 가는 동안 사건이 발생하지만 목적지에서 어떤 답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들의 동행은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여행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테드는 루이사에게 화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바다의 초상이 아닌 한 소녀와 세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여름의 어느 날 화가와 친구들이 뛰어놀던 작은 마을에 도착하고 화가를 처음 이 마을에서 내보내주기 위해 신문 속 그림 대회 소식을 가지고 온 지금은 마흔이 된 요아르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이 견디고 지내 온 날들을 펼치며 기억 속 열넷 그리고 열다섯의 날들 속에 상흔처럼 남아 있는 폭력과 죽음, 가족과 가난하지만 빛났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가를 인정하는 그들 외에 크리스티안이 있었고 화가는 본인의 이름인 킴킴 대신 C. 야트라는 이름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는다.

내가 말을 거는 사람이 너고,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너라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떄문이다. 네가 아니면 누구겠냐는 거다." - p.490~491

이제 화가가 온 재산을 대신해 경매로 받은 자신의 작품, 루이사에게 주는 선물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의 엄마를 찾아 그림의 종착지를 결정한 테드와 루이사, 요아르는 동네 미술관에 그 그림을 걸고 화가를 사랑했던 모두가 와서 화가의 바다와 그림을 볼 수 있게 전시해둔다.


"킴킴이 너에게 그 그림을 선물한 이유는 네 그림을 봤기 때문이야. 네가 그의 이야기의 해피엔드인 셈이지. 앞으로 네가 살게 될 삶, 네가 그릴 모든 것." -p. 510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그들은 과거의 자신들을 만나 상처를 어루만지고, 화해와 용서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려 이루어졌는지 견디고 지내 온 날들과 다시 이어질 날들을 이야기하며 마음 속에서 놓지 못했던 한 소녀 알리를 기억한다.

화가를 그림의 세계로 이끈 것처럼 루이사 역시 크리스티안의 엄마를 통해 예술학교에 입학해 그림을 그리게 되고, 화가가 루이사를 만난 것처럼 루이사 역시 또 다른 10대를 만나 그의 그림에 집중한다.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멋진 일이죠." 루이사는 조그맣게 속삭인다. - p.552

절망과 나아질 것이 없는 상황에서 꿈을 꾸고 매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던 나의 친구들은 매 순간 삶과 죽음을 고민하고, 지켜야할 가족이 버거웠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이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온 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때문이 아니였을까?저작자 명시 필수


나의친구들, 다산책방, 바다의초상 견디고버텨온날들의이야기 사월독서 한소녀와세소년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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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I LOVE 스토리
재스민 왈가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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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독서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가득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았다.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재스민 왈가 지음, 보물창고 펴냄)"은 제목이

주는 궁금증도 상당했지만, 책표지에 등장하는 두 명의 아이와 거북이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체리홀이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페넬로페 L.브룩스 미술관에 있는 전시실 중

하나인 모양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라미는 이 미술관의 관하는 청소팀이 담당하는

체리홀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미술관에 사는 거북이 애거사와도 친해졌던 것 같다.

평온하기만 했던 미술관에서 그림이 사라졌다.

체리홀에 걸려 있던 그림을 도둑맞았다니.

라미는 레바논에서 미국으로 건너왔고 오래전 라미의 부모님을 헤어졌다.

라미와 단둘이 살고 있는 엄마는 미술관 청소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라미를

데리고 미술관에 출근한다.

혼자 집에 있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림이 사라진 후 체리홀의 청소를 담당하던 라미의 엄마도 의심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엄마도 힘이 들지만 라미 역시 학교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힘든 라미 앞에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베다는 라미와 같은 처지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라미와 달리 밝은 성격을 가졌다.

그림 도난 사건으로 두 아이는 더욱 친해지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체리홀에 갔다가 유령처럼 공중을 떠도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림을 찾는 시간을 거치며 이방인으로 느끼는 소외감과 친구들과 사이에서

겪는 고통 등을 나누며 라미와 베다는 서로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이 아닌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야기 처음에 등장한 거북이 애거사는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림은 감췄던 모습을 벗겨내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무제'에서 '바라보다'가 된 그림,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 그림 속에는

아직도 무언가 비밀이 있지 않을까?

라미와 베다가 수수께끼같은 사라진 그림을 찾아내는 동안 두 아이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 그림을 찾아다니는 동안 두 아이가 배워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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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된 소년 펠릭스 I LOVE 스토리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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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첫 책읽기는 조금 특별하면서도 재미있는 동화이다.



정확히 동화와 만화의 중간쯤인 이야기 "개가 된 소년 펠릭스 (에린 앤트라다

켈리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책표지 만큼이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보물창고 시리즈인 이야기는 2025 뉴베리 대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할머니와 방문한 <버디의 중고품 가게>에서 시작된다.

낡은 담요를 산 펠릭스는 마법의 담요 덕분에 개가 되어 버린다.



엄마와 살 수 없어진 펠릭스는 지금 같이 사는 할머니에게 입양되었고, 자신의

반려견 포핀스는 펠릭스에게 입양된 강아지이다.

친구처럼 포핀스와 지내다 자신이 개가 되어 버리자 처음에는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것이 불편했지만, 포핀스와 소통할 수 있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낯선 감각들로 당황스럽지만, 학교나 시험,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펠릭스는 할머니와 콩 파티를 해야 해서 파티 전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야 한다.

펠릭스에게 할머니는 특별한 존재이니 펠릭스는 할머니의 손자 펠릭스로

지내는 것이 좋다.

포핀스가 입시보호소에서 펠릭스를 만난 것처럼.

고양이 검보와 사이가 좋진 않지만, 어려움에 처한 검보에게 손을 내밀어

미운 말만 내뱉던 검보도 펠릭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할머니가 펠릭스의 이름을 세 번 외치는 것.

그러기 위해서 펠릭스는 할머니를 피해 닿지 않는 곳으로 숨어야 한다.

펠릭스!

펠릭스!

펠릭스~!

드디어 펠릭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머니 곁에 서서 창고에 갇힌 검보를 꺼내주고 펠릭스,

할머니, 포핀스, 검보는 서로의 곁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조금 특별하지만, 더 따뜻한 펠릭스의 가족은 모두가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함께여서 행복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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