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현수동 - 내가 살고 싶은 동네를 상상하고, 빠져들고, 마침내 사랑한다 아무튼 시리즈 55
장강명 지음 / 위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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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며 리트리버와 한강을 산책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구비되어 있는 도서관과 역사와 설화가 깃들여져 있다면
금상첨화 .작가님의 광흥창역 일대 가상 지명 현수동의 이야기
여러 자료 조사로 지역의 역사 인물 전설 밤섬 (한강철새도래지)교통,상권 ,도서관, 함께하는 반려동물이야기를
담담히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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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마틴 래디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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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들리는 코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여름 궁전 ‘쇤부른 궁전’

매년 한번쯤 하는 인기 뮤지컬 주인공 ‘엘리자베스’

단두대로 끌려갔던 사치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

연계지어지는 다섯자리 단어 ‘합스부르크’가 떠올려졌다.


수세기동안 유럽 최고의 왕가로 군림하고
숱한 전쟁과 혁명의 중심에 섰으며, 문화, 예술, 과학,지식등의 후원자로 때로는 가톨릭 신앙의 수호자 역할도 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역사이야기이다.

왕족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혈연과 가톨릭 신앙 유지의 명목아래 근친으로 맺어진 결과물 ,전형적인 주걱턱은 이미 많은 미술 작품을 통해 알려져 있다.

왕가의 출현부터 1,000년에 걸친 긴 시간동안 세계를 장악하고 몰락한 총체적인 역사를 한눈에 담았다.

합스부르크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오스트리이 조그만 알프스 지역 근방 한 가문으로 출발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아메리카에 걸쳐 거대한 영향을 각 시대별로 나뉘어 알려준다.

이들이 긴 세월동안 가문을 지킨 생존전략은 정략결혼이었고
그 뿌리가 지금의 유럽 왕족으로 연결되어있기도 하다.

영토확장으로 유럽의 대부분을 지배하기도 했던 ’카를 5세‘
란 이름만 들어도 합스부르크가의 권력의 파워를 상징하기도 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다산으로 (12명)이뤄진 자식들의 결혼 정책은 거대한 왕가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하고..

그 찬란한 영화부귀도 쇠락의 길을 걸었던 로마처럼 제1차 세계대전의 사라예보 사건을 발판으로 뒤안길로 물러나게 된다.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큰 전쟁 앞에 판단미스등 긴시간에 걸친 비운의 왕조를 보며 되풀이 되는 현 시대의 정치판들도 겹쳐보였다.


다민족 다국가 다문화 다종교등 복합된 체계속에서 민족성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중점에 두고 1000년이상의 시간안에
찬란했던 순간과 마지막 순간까지 역사드라마를 보는듯 했다.

유럽사나 해당지역 여행을 앞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사진>

얼마전에 방문한 국립방물관 합스부르크 600년전과 오스트리아 쇤부른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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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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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말은 기호라는 단어와 제일 가깝다고 느껴진다.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흔희 이야기 하는 책읽고 영화보고 카페에 앉아 차마시는 것이라는 취미로 결부시키기도 한다.
가끔 이런 답변으로 이야기 할때 뭔가 거창해야 한건 아닌가
싶어 모기만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기도 했다.

저자는 내가 가진 취향에 ’초라함‘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자“고 위안을 주며 스펙을 쌓아 보여줘야 하듯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에게 이해받으려 애쓸 필요도 없고 사람마다 적절한 취향의 온도가 다르다며 다독거려주기도 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여행으로서 의미가 있는 건 아닌 듯 각자 만의 취향 여행기를 만드는 법을 재밌는 일러스트 함께 여러 사연들을 통해 알려준다.


취향이란 지금 당장 내가 갖고 있지 못하고 누리지 있지 않더라도 그냥 생각했을때 좋은 것 , 또는 해보고 싶은 것 그 자체만으로 취향이 될수 있고 취향을 누리는 것 자체가 나에게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시간이 된다. 바꿔서 이야기 하자면 에너지를 써야하는 것은 이미 내 취향이 아닐수 있다는 거다.

충전이 되는 것들은 취향이 될수 있고, 에너지를 마이너스로
뺏기는 것들은 취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작가의 위안을 받아 예전 생각나는 추억들로 거슬러 올라가며 내가 좋아했던 건 무언가 생각해 보게도 된다.
처음으로 외워 따라 불렀던 첫 팝송의 멜로디,
문방구에서 처음으로 사모았던 메모지에 박혀있는 캐릭터 스타일,
야자 타임을 땡땡이 치며 보던 영화의 느낌,
한때 즐겨 입었던 하늘거리는 까만 바탕에 하얀 도트,
고전 추리물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좋아했던 만화작가의 그림 스타일,
여러방면에서 스타일과 색감들을 찾아보며 나만의 취향 탐험기의 더듬이를 살려본다.


내게 없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나의 생각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에 더 집중한다.세상에 초라한 취향은 없다.내가 가진 취향을 초라하게 바라보는 ‘나’자신만 있을 뿐이다.130p

다양한 콘텐츠들을 많이 접합으로써,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해보고, 때로는 많은 쉼이 필요하기도 하며 우리는 좋은 재료들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음식들 만들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 같아 보여도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당연한 걸 놓치고 살아간다.39p

기나긴 세월을 보내고 노년이 되어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봤을때 ”참 재미있었다.“라고 표현할수 있는 삶. 그런 삶은 어떤 삶일까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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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가난의 정의
루스 리스터 지음, 장상미 옮김 / 갈라파고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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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라나에서 나오는 이 문장에서 행복과 불행을 각각 부유함과 가난함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이와 마찬가지로 부유함이란 어느 곳이고 비슷한 모습이지만 가난함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일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차가 있어도 가난하다고, 집을 소유해도 가난하다고 말하며 ‘카푸어‘나 ‘하우스푸어‘ 같은 말을 쓰기도 하듯이 말이다.

이 책은 가난함이라는 의미에 대한 용어 ‘빈곤’에 대한 개념정의를 시작으로 빈곤층에 대한 선별을 시작으로 국가제도안에서 보호가 필요한 절실한 이들이 도움 받을수 있게 해결책 방안을 제시한다. 단순한 도움이 아닌 그들의 인권과 존중이라는 인간 기본권리를 통한 심층적 접근으로 복잡해져 가는 이 시대의 다각도로 볼수있게 해준다.

상대적 빈곤 개념을 처음 개발한 영국의 학자 피터 타운센드는 심지어 “섭취하는 음식의 양과 비용”까지 “사람들이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과 보편적인 식생활 관습”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가장 기본적인 필요 자원으로 꼽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까지도 사회적·역사적·문화적 맥락에 따라 구성된다는 것이다.

시민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돈가스를 먹는 사회에서, 돈가스를 먹지 못한다면 그것은 빈곤이다. 그러므로 복지의 영역에 속한다. 코로나19 이후 교육권을 위한 필수재로 인식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소외계층 아동에게도 보급하는 정책이 만들어진 것도 상대적 빈곤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합의에서 비롯했다.


빈곤에 대한 정의를 경제적,관계적,사회적 다층면에서 접근한 책이다.

지배계층이 내리는 일반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이고 절대적 빈곤처럼 이분법으로 나눌수 없고, 물질적인 빈곤 뿐 아니라 관계적 상징적 측면의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들응 제시한다.

빈곤의 물질적 ,경제적 측면과 상징적 문화적 관계적 측면을 이분하는 그릇된 시각을 극복하고 재분배와 인정을 걸합시켜 분배적 평등과 관계적 평등을 통합하는 정책을 제안한다.

또한 이를 통한 거대한 빈곤이라는 담론을 구축하며 학술적인 틀을 초월하려 빈곤층의 관심사를 민주주의와 폭넓은 정치 틀로 확대시키려는 저자의 강한 의지가 보인다.

1장- 빈곤의 정의
2장- 빈곤의 측정
3장-빈곤과 불평등의 관계와 상호작용
4장-빈민의 재현과 역사 윤리에 대해 설명한다.
5장-빈곤층의 ‘행위 주체성’응 바탕으로 생활과 정치영역 전반을 다룬다.
6장-인권의 관점에서 빈곤의 해법을 찾는다.

EU의 빈곤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자기가 사는 사회에서 용인되는생활수준을 누릴 수 없을 만큼 소득과 자원이 지나치게 부족할 경우 빈곤 상태로 산다고 말한다. ..…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동에서 배제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고,
기본권을 향유하기 어려울 수 있다. "참여라는 차원은 타운센드가 정립한 빈곤 정의의 토대가 되는 ‘상대적 박탈‘ 개념의 핵심이다. 상대적박탈은 ‘사람이 역할을 맡고 관계를 맺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부응해야할 덕목에 걸맞은 관례적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삶의 조건, 즉 식단,편의. 생활 수준,서비스 등을 전혀 또는 충분히 확보 할수 없을‘때 발생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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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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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나의 눈부신 친구’시리즈


장장 4권에 걸쳐 나폴리에서 일어났던
그때 그시절 그들의 추억과 사랑 우정 질투를 그려낸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세대교체되는 이야기(사망과 살해됨 릴라의 아이 실종)을 통해 삶과 죽음 떠나보냄의 감정들이 빈번하게 다뤄진다.

일권 아동기 청소년기
이권 청년 일대기
삼권 청년 -중년
사권 중년 -노년기

총 네권에 걸쳐진 레누와 릴라의 우정과 애증이라는 감정은
마지막 결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어진다.


극중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던 묵묵히 지켰던 엔초,
성 정체성을 겪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알폰소,
옆집 언니같은 친근함을 가진 카르멘 ,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피에트로 ,
카사노바 방불케 하는 세기의 바람둥이 니노등
매력적인 인물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드디어 레누가 릴라에게 맞춰주기만 했던 모습과 열등감에서 드디어 해방된다.


두주인공이 1944-2010년까지 이탈리아 격변기를 겪으며 거쳐오면서 갈등에 갈등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을 탁월한
섬세함으로 터치한다.

두주인공이 겪었던 시대배경 이탈리아 현대사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상대방의 배신은 말이야 적절한 시기에 알지 않으면 알아봤자 소용없어.사랑에 빠져 있을때는 뭐든 용서하게 되거든.배신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애정이 조금이라도 식어야만해.p344


드디어 나는 나고, 릴라는 릴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내게는 이제 릴라의 권위가 필요하지 않았다.나는 스스로 강해짐을 느꼈다. 내가 출신의 피해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던 것이 이제는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해줄 바탕이 되었다.p361



한권씩 두께도 만만치 않았지만,
오랜만에 깊이 있는 소설을 만난 느낌이 든다.



잃어버린 아이란 의미는 그녀의 스토리 그대로 릴라의 아이 티나를 의미하는 걸까? 릴라에게 맞춰주었던 레누의 정체성인가?


이야기의 끝에서 무엇을 기대했는가?

1.진심어린 속내를 털어놓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해피앤딩
2.서로가 서로에게 눈부신 친구임을 인정하며 부둥켜 않는 장면

소설에서 결론은 릴라는 레누의 어릴적 인형을 얼굴을 비대면으로 반환하며 아무런 말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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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2-03 2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다 하셨군요?
재밌죠?^^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읊어주신 등장인물들 이름은 가물가물 하네요?ㅜ
다 읽었을 때, 전 레누가 좀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가필드 2023-02-03 20:28   좋아요 2 | URL
나폴리 어느 광장 벤치에 앉아 있는거 같아요 ㅎㅎ 나무님 저는 읽으면서 화났어요 릴라를 보면 나르시즘인 제여동생 보는거 같아서요 레누가 마지막 장에서 작가님이 해방해주셔서 숨통이 티었어요 😅😅 레누의 모습이 동생에게 눌렸었던 과거 제 모습입니당 워낙 등장인물들이 많고 에피소드도 많아서 그러실거 같아요 저도 레누와 비슷한 부분들도 많이 발견하기도 했네요 나쁜남자 니누에게 숨통이 터졌지만 저도 잘 넘어갈거 같아서요 😂😂😂

청아 2023-02-03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형... 정말 충격이었어요ㅎㅎㅎ
가필드님 나폴리 4부작 완독 수고하셨어요!! 은근 압박감을 주는 두께인데
다 읽고 나서 내용의 다채로움과 수많은 감동 포인트를 떠올리면 덜 두꺼워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놀라운 소설입니다.ㅎㅎ (>.<)

가필드 2023-02-03 23:47   좋아요 2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당 덕분에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지요 다양한 이야기들 동네에서 볼수 있는 옛동무들 주변 아주머니들 정이 넘치면서도 사랑과 증오가 얽혀있는 이야기 즐거웠어요
저도 마지막 인형 잔잔했던 파도에 해일을 일으키는 반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