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나의 눈부신 친구’시리즈 장장 4권에 걸쳐 나폴리에서 일어났던 그때 그시절 그들의 추억과 사랑 우정 질투를 그려낸다.이 책에서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세대교체되는 이야기(사망과 살해됨 릴라의 아이 실종)을 통해 삶과 죽음 떠나보냄의 감정들이 빈번하게 다뤄진다.일권 아동기 청소년기이권 청년 일대기삼권 청년 -중년사권 중년 -노년기총 네권에 걸쳐진 레누와 릴라의 우정과 애증이라는 감정은 마지막 결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어진다.극중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던 묵묵히 지켰던 엔초,성 정체성을 겪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알폰소,옆집 언니같은 친근함을 가진 카르멘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피에트로 ,카사노바 방불케 하는 세기의 바람둥이 니노등 매력적인 인물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그리고 드디어 레누가 릴라에게 맞춰주기만 했던 모습과 열등감에서 드디어 해방된다.두주인공이 1944-2010년까지 이탈리아 격변기를 겪으며 거쳐오면서 갈등에 갈등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을 탁월한 섬세함으로 터치한다.두주인공이 겪었던 시대배경 이탈리아 현대사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상대방의 배신은 말이야 적절한 시기에 알지 않으면 알아봤자 소용없어.사랑에 빠져 있을때는 뭐든 용서하게 되거든.배신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애정이 조금이라도 식어야만해.p344드디어 나는 나고, 릴라는 릴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내게는 이제 릴라의 권위가 필요하지 않았다.나는 스스로 강해짐을 느꼈다. 내가 출신의 피해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지난 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던 것이 이제는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해줄 바탕이 되었다.p361 한권씩 두께도 만만치 않았지만,오랜만에 깊이 있는 소설을 만난 느낌이 든다.잃어버린 아이란 의미는 그녀의 스토리 그대로 릴라의 아이 티나를 의미하는 걸까? 릴라에게 맞춰주었던 레누의 정체성인가?이야기의 끝에서 무엇을 기대했는가? 1.진심어린 속내를 털어놓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해피앤딩2.서로가 서로에게 눈부신 친구임을 인정하며 부둥켜 않는 장면소설에서 결론은 릴라는 레누의 어릴적 인형을 얼굴을 비대면으로 반환하며 아무런 말 없이 사라진다.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