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에스더버니 에디션)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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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전 신기한 경험이 생각나는데요.

그때 마음공부를 하고 들어온지 안 된 최상의 상태였던거 같아요.

식사를 하러 식당에서 김치찌개 주문을 한뒤 대답없이 찌개를 툭툭 거리며 놓았던 그분의 행동으로 저에게 예전에 없던 자유로움을 주었던 경험인데요.

그냥 '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보네.나한테 특별히 그렇다기 보단 삶이 고되신가 보네.'하고 넘겨지더라구요.

원래 예민보스 기질인 저는 상태가 안 좋으면 잠을 못자거나 , 심한 운동을 하거나 , 아프거나, 마음으로 힘든 부분이 있거나,

호르몬 영향으로 들쑥날쑥하거나 하면 대번에 나쁘게 받아칩니다.

'이씨 저분 뭐야 ' 수시로 따지기도 하구요.

그런데 한번의 경험으로 저도 넘길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뒤로 내가 아닌 '나'를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여유가 있으면 관찰이 되지만 여유가 없을땐 무너지는지 모르고 무너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거든요.ㅜㅠ

뚜렷한 이유없이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신에게 3가지 질문

1.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2.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3.운동은 제대로 하고 있나?

19p

출처 입력

얼마전 직장에서 직장인괴롭힘이라는 힘든 경험이 있었는데 , 여기서 와르르 무너졌던거 같아요.

얼마전 지인 왈 " 솔직히 그때 한강에서 빰 맞고 이분은 나에게 화풀이 할까"하고 엄청 제가 그분에게

예민했다고 하는데 저도 그분이 저를 밀어 부친다고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어요.

결국 요즘 다시 제 컨디션을 찾고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는데, 내 컨디션이 안좋고 서로 같은 경험이 아닌 경우엔,

당분간 시간을 통해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더라구요.

서로의 공감점이 다른 부분이 문제였어요.

저와 같은 선상에 있는 또 한분은  힘들게 여겼던 만큼까지는 힘겹게 여기지 않았거든요.

오랜만에 읽었던 심리학 책이였는데 작년 모습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보단 직접적 심리적 접근법에서 공감 점들이 많아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여러가지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 그말에서 감정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상대의 말이 나를 상처주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내 기분이 만들어낸 오해일때가 많다.

사실 불편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불평 대상인 친구나 가족, 상사,환경들은 대체로 자기비하인 것이다.

그들을 원망하는 마음의 근원을 따라가보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31p

남의 기분에 영향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쳐내는 연습을 해보자.

나의 기분이 '내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앙도 그 무게가 휠씬 가벼워져서, 그안에서 흘려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지 느껴지지 않는다.8p

감정관계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해법이다.-9p

감정에서는 좋고 나쁨이 없다. 감정에서 야기되는 행동에 좋고 나쁨이 있을 뿐이다.-15p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그래서인지 같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넘어진다.-135p

어떤일에 도전하고 있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그러면 생각보다 불안하지 않다는 걸 금새 꺠닫게 된다.

당신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해내햐 하는 일이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이 아니다.

내일에 불안함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귀중한 시간을 쏟아야 한다.-132p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감정을 억압하고 해소하지 못하면 밥을 거부하거나 사람과 만나기를 피한다. 또 다 큰것처럼 행동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른들의 기분을 맞추고 눈치를 살핀다. 아주 작은 칭찬을 위해 어린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대처법

자신이 무엇을 떠떻게 느끼는지를 살펴야한다.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은 감정이 생길거 같은 조짐이 보이면 무의식으로 넣어 버린다.

'한 ~것같다'라고 하지 말고 '나는 화가 났다'라고 분명히 연습하며 마음에 근력을 쌓듯이 표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12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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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14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오늘 월욜 마저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가필드 2023-08-14 16:09   좋아요 2 | URL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서곡님도 남은 시간 즐거운 하루 만끼하시는 시간 되세요🤗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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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목에 서점이 들어간 걸로 막 고르게 되더라구요.저역시 서점이나 도서관이라던지

이런 제목으로도 끌려서 봤던 책들중 거의 실망했던 경우는 없었던거 같거든요.

흔히 평타는 쳤다고 느낌 아닌 느낌이랄까요.

줄거리

'에이제이 피크리'는 아내와 앨리스섬에서 서점을 하게 됩니다.

작은 서점'아일랜드 북스'의 주인인 '에이제이'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요.

소설의 처음에선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지 얼마 안되었고 , 까다로운 성격이었는데 아내의 상실로 더 까다롭게 되어 서점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아요. 삶에 의욕도 없고 항상 술을 마시고 손님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기도 해요. 어느날 영업을 하는 '어밀리아'라는 출판사 직원이 출장을 오게 되어 엘제이와 어밀리아의 첫만남이 시작되어요. '어밀리아'는 서점 사장에게 영업을 하게 되지만 먹히지가 않아요.예전 취향 어밀리아의 전임자와 잘 맞았던 엘제이는 못마땅한 태도로 어밀리아는 다음 여름쯤에 다시 방문하기로 쫓겨납니다.

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종말물, 죽은 사람이 화자거나 마술적 리얼리즘을 싫어합니다.이것저것 번잡하게 사용한 서체,

없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삽화등 괜히 요란 떠는 짓에는 근본적으로 끌리지 않습니다.

사백쪽이 넘거나 백소십 쪽이 안되는 책도 일단 싫어요.TV리얼리티쇼 스타의 대필소설과 연예인 사진집, 운동선수의 회고록 ,영화를 원작으로 사는 소설, 데뷔작과 칙릿(젊은여성 겨냥한 소설), 시집, 번역본도 들여놓질 않아요.25p

그런데 이상하게도'에이제이'는 그녀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해요.

엘렌포우 희귀본이었던 '테마린'을 엘제이는 도둑맞아요. 이 희귀본은 우리나라 돈으로 삼천만원도 넘을 시가라서

그는 비상용이었는데 어느날 없어졌어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 서점안에 아기가 나타나기도 해요.

서점주인이 키워주면 좋겠다는 아기' 마야'의 친어머니의 쪽지가 발견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녀역시 시체로 떠오릅니다.

여기까지 봤을땐 갑자기 스릴러로 전환되나 싶었네요. (여기서 살짝 헷갈렸는데 드라마인걸로 ㅎㅎ)

다시 엘제이 주변인물중 학창시절부터 책을 멀리했지만 서점주인의 도움으로 추리소설 책벌레로 바뀌어가는 경찰관 '램비에이스'

엘제이의 처형 '이즈메이'

이즈메이의 남편, 베스트셀러작가, 바람둥이인 대니얼.

까칠하기 그지없는 '에이제이'는 과연 버려진 마야를 잘 키울수 있을지.

사랑스러운 마야의 엄마는 어떤 사연으로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되었는지.

'에이제이'와 '어밀리아'의 러브라인도 재미있었고 , 영문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작가의 시니컬한 책들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들이 직접적이어서 읽는 맛이 쏠쏠합니다.

나중에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결국 이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사람들 안에서 책과 함께 하는 따뜻한 감성의 이야기였어요.

왠지 겨울에 읽으면 더 어울릴것 같네요.

마야가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에이제이는 한동안 친구를 못보게 되어 슬프다 했더니 마야가 대꾸하는 말 "어밀리아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마야는 눈을 굴리며 한숨을 내쉬었고 ,에이제이는 애가 언제 어디서 저런 표현법을 배웠을까 궁금했다.133p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301p

"서점은 올바른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당겨,에이제이나 어밀리아 같은 좋은 사람들. 그리고 난, 책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 얘기를 하는게 좋아.종이도 좋아해.종이의 감촉,뒷주머니에 든 책의 느낌도 좋고.새책에서 나는 냄새도 좋아해."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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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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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 '켄지'의 죽음 이후 14살 소년 '베니'는 주변 사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엄마 '애너벨'은 남편이 사고로 죽은후 혼자 남은 아이를 감당하기 위해 자택업무를 택하게 되고

점점 일로도 사적으로도 저장하는 강박증을 갖게 되며 '베니'에게 들려오는 사물의 목소리들은 점점 심해지게 되어 병원치료를 받게 되면서 알아가게 되는 주변 친구들 스토리.

소설의 주인공 '베니' 가난한 예술가이자 이민자의 아들로 이민 가정사의 뒷 모습과,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차별을 당하고,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사별로 생존을 뛰어들며 정리정돈이 안되는 저장강박증이 있던 '애너벨'의 삶을 1차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알레프'라는 소녀, 휠체어를 타는 늙은 부랑자 슬라보이, 보틀맨, B맨 등 다양한 사회 주변 아웃사이더로 확장되어지게 된다.


베니가 듣는 온갖 사물들이 내는 소리들,

책과의 대화들 , 주변인물과의 이야기들이 책속에 책이 보는 인칭, 베니가 보는 관점, 3자가 보는 인칭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물들에 대한 묘사가 엄청나게 많다. 그와 더불어 섬세한 소리 표현들 애너벨과 연관되어진 정리정돈 기술의 선불교 사상,

특히 현대인들에게 어떤 원리든 합리화하여 소유만 하면 행복해진다는 이상한 행복주의에 빠져 맥스멀리스트인 나에게도

뜨끔한 순간에 뼈때리는 많이 들어본 철학들.

자본주의 소유의 개념안에서 저자의 산만한 목소리로 내는 사물들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통해 물질만능, 환경생태계

진짜와 진짜가 아닌것의 이야기들을 베니를 통해 끊임없이 끄집어 낸다.

다른 목소리들은 꿈속에서 나타났어.그렇게 시작된거야.마치 한 목소리가 문을 열자 나머지가 따라 들어온것 같았어.중략~일단 그 문이 열리면 조심하는게 좋을거야.64P

닭은 날개와 닭다리나 계란을 먹을때 어느 시점부터 그것이 더이상 닭이 아닐까?

당신이 이 책에 쓰인 단어들을 읽을때 단어들은 어떻게 되며,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그것이 외부의 단어가 아닌 당신이 되는가?75P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특별한 망상의 풍선속에 갇혀 있고, 거기서 탈출하는게 모든 사람의 인생과제야.책이 도움이 될수 있지.우린 과거를 현재로 만들수 있지.너를 과거로 돌아가게 하고, 네가 기억하도록 도울수 있어. 그리고 우린 너에게 이것저것 보여주고 시간은 경험하는 순서를 바꾸고 너의 세계를 넓혀 불수 있지. 하지만 깨어나는 건 오롯이 너에게 달려있어. 준비 됐니? 582P



어느날 갑자기 맞이한 남편의 죽음속에서 상실, 충격 고통으로 삶을 살아내야 하는 싱글맘 애너벨과 죽음의 충격으로 사물들의 환청을 듣는 아이 '베니'

이들은 책, 도서관을 통해 삶과 죽음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섬세한 표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거나 소소한 주변인들을 통한 성장기가 매력적이였던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린다.



말은 종이에게 특징을 부여할 것이다. 말은 종이에게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부여할 것이다. 말은 종이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그것을 반은 살아 있는 존재로 변화시킬 테지만, 당장은 아직 각자의 의미가 정해지지 않은 채 침묵 속에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었다. 보틀맨은 말했었다. ‘제본실에는 없는 게 없지. 제본실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그리고 이제 베니는 그 말을 이해했다. 제본실은 원초적인 장소, 모든 소리를 담고 있는 광활하고 무한한 정적의 장소이자 모든 형상을 담고 있는 공백의 장소였다. 베니는 그런 정적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절박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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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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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이야기들 묶음 


할로우 퀴즈, 고기와 석류, 릴리의 손, 새해엔 쿠스쿠스, 가장 작은 신, 나쁜 꿈과 함께,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이렇게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할로우 키즈>
영화 채널에서 종종 방영하던 영화 〈할로우맨〉을 기억하나요? 투명인간이 나오는 SF 스릴러요. 그 영화 같았어요. 교실의 누구도 저를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죠. 말 그대로 사라지고 싶은 날이었잖아요. 평소에 못되게 굴던 아이에게 골탕을 먹이기도 하고, 자잘한 장난을 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점점 무서워지더군요. 아무도 저를 찾지 않았거든요. 이러다가 정말 영영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울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에는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아이들은 하루 동안 제가 없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짝꿍이 놀리는 건 여전했지만요. 네? 말도 안 된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어린 시절이니, 언젠가 꾼 기묘한 꿈을 현실로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른들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왜, 늘 집에 가고 싶다고 울잖아요. 그게 그 말이죠.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상처 주지 않는 곳에 가고 싶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사라진 재이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본문중


한 유치원의 핼러윈 연극 공연 날에 ‘유령1’ 역을 맡은 아이가 사라진다. 유치원 교사는 사라진 아이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아이는 왜 사라졌을까? 본문을 읽으면서 6살 유치원 어느곳으로 순간이동을 한거 같은 공감을 주는 이 소설은 괴담같기도 하고 기묘하고 외롭고 공허한 울림도 준다.


<새해엔 쿠스쿠스>

'유리'는 학교를 그만두고 모두와 연락 두절을 한다. 그런 딸을 설득하러 엄마가 

매일 찾아오는 도중 '연우'라는 사촌 언니가 모로코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나는 늘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해” 하며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엄마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유리. 고종사촌 언니인 연우와 늘 비교당하며 살았던 유리. 학교를 그만둔 채 두문불출하는 유리를 찾아온 엄마. 연우, 유리 그리고 그들의 엄마를 통해 여성과 자식이라서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 폭력 앞에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좌절하는지 그려낸 작품을 통해 여성 연대기의 갈등으로도 마음이 불편해졌다. (내안에도 사촌과 풀지 못한 스토리가 많다.)


엄마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저 모습이 엄마가 살아온 삶 자체일 테니까. 하지만 엄마와 나는 다르다. 나는 엄마의 삶을 살아본 적 없다. 엄마 역시 내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 그 당연한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지? 누구 하나 들르는 이 없는 원룸에서 홀로 순간과 감정을 곱씹다 보면 늘 같은 물음을 마주했다. 나는 왜 나를 괴롭게 한 그들보다도 엄마가 더 원망스러운 걸까. 나는 왜 엄마를 쉽게 용서할 수 없나. 그리고 문득 깨닫는 것이다. 애정과 배신감은 정비례한다는 걸. 또한 아직도 나는 엄마를 믿고 싶어 한다는 걸 말이다.
“나는 늘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해.”
언젠가 연우 언니가 잔뜩 취해 중얼거린 말이 뇌리를 스쳤다. 언니가 사라지기 2년쯤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복수. 누구를 향한 복수인지,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엄마가 말했지. 괴롭히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냐고. 맞다. 난 일부러 이러는 거다. 이건 엄마를 상처 입힌다는 점에서 복수와 비슷하다. 하지만 나는 엄마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다. 단지 이해받고 싶을 뿐이다.-본문중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어느날 , 젊은 영주의 머리에 도끼가 박혀 살해 된채 발견 되고, 유력한 용의자 영주의 아내'블루'는 태어날때 부터 아름다운 외모로 성장하게 되

지만 무수한 피를 불러올것이라는 저주를 받는다. 영주의 결혼전 '블루'는 '썸머'라는 청년과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둘은 이루지지 못한다.

그러나 금지된 문을 열고 끔찍한 진실과 미래를 목격하면서 진짜 자신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 블루의 잔인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다.( 다른 소설 보다 이 단편이 가장 내 취향임)


여름날 으시시한 괴기담과 더불어 의인화한 동물이야기 짧은 소설이라 

집중력이 잘 되지 않은 장편 대신 단편이라 다양한 색감의 이야기, 칵테일,러브,좀비 소설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 소설도 좋아하실 경향이 높으실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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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필드 2023-08-01 12:45   좋아요 1 | URL
영광입니다 스콧님 ^^ 틈틈히 응원드리겠습니다 🤗💕

2023-08-0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필드 2023-08-01 13:08   좋아요 0 | URL
스콧님 엄청 덥네요 무더위 지치지 않게 건강 챙기셔요^^

구름모모 2023-08-09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책 지금 읽고 있어요. 이 책도 찜한 소설이에요.

가필드 2023-08-09 21:59   좋아요 0 | URL
조예은 작가님 칵테일 좀비도 읽고 싶더라구요 소재가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
 
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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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과이라 오해도 많이 샀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을 쓰고 있는 

박정부 대표의 아성다이소


요즘 천원으로 무얼 할수 있을까 ?

그러나 박정부 대표는 생각하기가 다르다. 가격과 품질 두가지 고민인 부분은 사업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다이소 상품들은 1천원에 파는 경쟁력이 연간 매출 3조원으로 만들고 고물가시대에 자취생들 서민층에게 가격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이 사장님 엄청 깐깐하겠다는 직감이 오는데 그런 비즈니스 정직함과 솔직함으로 굳건히 밀고 나간 경영자의 철학도 보여 사업이나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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