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속될수록 상대의 심리를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이해조차 힘들다며 푸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전적인 데서 원인을 찾는 이가 있는가 하면 후천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50이 넘어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렀어도 여전히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사람 대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절감하며 지낼 때마다 심리학 관련 서적을 들춰보지만 명확한 답을 찾기는 힘들었다. 아들러의 심리학 관련 서적이 판매율을 높이는 것만 봐도 많은 이들이 사람 사이의 관계로 힘들게 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셈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자며 다짐해도 감정이 앞서 이성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때면 내면의 갈등은 더 하다.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던 기억과 생각을 탐구하여 억압된 생각에서 놓여나기를 바라며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200가지의 개념을 개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책을 만났다. 정보처리 형태로 인지적 영역을 강조해 학습뿐 아니라 기억 처리와 지각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인지심리학자의 견해에 공감하며 그동안 봐왔던 지식들을 덩어리로 묶어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프로이트의 견해대로 쾌락원칙을 중시하는 본능을 조정하고 감독하는 이성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덕의 소리인 초자아를 따르면서 살아간다면 별 문제는 생기지 않겠지만 세상살이가 쉽지 않음은 살아갈수록 절감하기 때문이다.

 

   내면의 갈등으로 신경증을 앓는다고 본 프로이트의 견해에 아들러는 그 원인을 열등콤플렉스로 보았으며 프랑클은 고통이더라도 의미가 있으면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여겼다. 자신의 신념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기는 불편한 감정인 인지 부조화를 수용하고 태도를 바꿔 갈 때 조화로운 대인관계는 가능해 보인다. 심리 구조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려는 행동주의 접근법을 왓슨은 백지 상태로 태어난 인간이 훈련에 의해 감정을 형성한 만큼 정서 반응이 행동에 더 강한 영향을 준다니 다양한 심리적 충동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인생처럼 여겨진다.

 

   파블로프와 왓슨의 실험 정신을 이어받은 스키너는 행위의 결과가 행동 학습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여기며 긍정적 강화가 부정적 강화보다 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행위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교사가 단계마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줘서 학생을 격려할 때 적절한 동기 부여로 효율성은 증대된다고 생각해 조작적 조건 형성도 필요하다 여겼다. 사회적 욕구와 인지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힘든 복잡한 행동 영역에서 분화한 심리적 충동은 이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귀결되었다.

 

   세상을 경험하고 탐험하며 이를 통해 발견한 것을 각자대로 해석하며 자신의 프레임대로 현상을 보고 판단하는 경향을 띤다. 정상과 일탈의 정의는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개인적인 차이가 심리적 장애로 인식될 때도 문화의 영향이 작용하므로 괴짜와 비정상이라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현대적 형태의 심리요법은 프로이트의 대화 치료 개념에서 진화해왔지만 행동주의와 인지 및 사회 심리학의 개념이 점차 정신역학 이론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 정신의학도 심리학 이론의 영향을 받아 신경 과학의 생리적 작용과 심리적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상적인 선입견에 자신을 꿰맞추며 살기보다는 조건 없이 자신을 존중하며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여 갈 때 두려움에서 오는 긴장을 이완하며 살아갈 수가 있다. 개인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해 달성하는 적극적인 삶, 타인과 대의를 위해 노력하면서 발견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려는 생활 속 실천은 학습된 무력감에서 벗어나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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