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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동그란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달을 보면서 명절을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날려 보내렵니다.

가족 간의 불화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사는 형제들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늘 그렇듯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며 언제나 이 일에서 벗어날까 의문을 품습니다.

한 집에서는 제사를 모시고 또 다른 집에서는 큰어른을 모시는 일상이

하나로 모아지면 좋을 텐데요.

다시 하나로 연대하며 살기는 어려워 보이는 어르신들이

상대를 배려하며 이해하는 가운데 서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여 직장 일을 마치고 금요일 밤에는 푹 쉬고

그동안 읽은 책 서평을 작성하고 읽고 싶은 책을 보았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으며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가면을 치우고 살의를

표현한 범인의 추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9월에는 읽고 싶은 수필류가 많이 나와 5권을 선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창창한 햇살 아래 답사를 떠나고 싶은 날

20대 청춘 시절부터 함께 하였던 유홍준 교수의 답사기는 답사 길라잡이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을 새기게 했고 보는 만큼 가슴에 남는다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합니다.

 

 

 

 여름 방학 때 아이와 함께 강원도 영월로 답사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호야 박물관에 끌려 박물관 고장인 영월을 찾았습니다.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내쳐진 단종의 슬픔을 단종의 능 옆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삭이고 펑령포를 돌아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찾고 싶은 영월이라 남한강 유역을 둘렀나 답사기

들고 떠나는 여행을 꿈꿉니다.

 

 

 

 

 

 

                                        

    한 우물을 깊게 파는 이의 정성과 노력에 감동하며 지낼 때가 많습니다. 중화 요리로 명장의 자리에 오른 고향 친구가 있어서인지

사부의 요리가 남다른 느낌으로 자리합니다.

쉽게 식어버리는 열정을 바로 세우려는 움직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근성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이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밥 한 끼를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별로 소통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밥을 먹고 싶지 않은 아집이

크게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밥 한 끼를 나누는 일은 그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명사들은 누구를 그리워하며 밥을 나누고 소통하묘 교감하였을지

궁금합니다.

 

 

 

 

 

 필사하고 싶은 작가 김훈 님의 글은 가슴 속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정한수 같은 정성의 산물입니다.

라면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나이 듦에 라면을 먹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 한 젓가락씩 후루룩 먹으며

서로 웃고 떠들던 아동기의 결핍이 떠오릅니다.

부족함이 많았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정이 흘렀던 그 시절을

추억하면 골방에서 친구들이 함께 먹었던 라면이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류시화 님의 인도 여행기를 읽고 인도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도 여행의 시작은 환상이 깨지는 것부터일 것입니다. 빠하르간즈 관행대로 해오던 질서가 무너지고 아비규환 같은 길에서도 현지인들은 그들만의 질서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혹독한 여정에 몸과 마음은 지쳐갔지만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녀도 신기한 나라 인도만큼 이야깃거리를 주는 곳이 없어 보입니다.

'노 프라블럼' 한마디로 형통하는 그곳의 문화에 흠뻑 빠져들고 싶은 날 인도 여행을 꿈꿉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간평가단 16기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는 소통하고 싶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 공감대 형성에 이로울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청아함이 가득한 가을에 까슬까슬한 마음을 달래 줄 에세이들이 있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행복한 가을입니다.     

소소한 일상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감성을 잃지 않고 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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