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유재석 who? special
김성재 글, 스튜디오 해닮 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뻔한 이야기보다는 Fun한 이야기를 하라.’

   는 말로 일상 속 웃음거리를 찾아 즐거움을 주려는 개그맨의 꿈이 한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느님으로 통하는 유재석 씨를 담은 Who시리즈를 보면서 위인들뿐 아니라 한 나라의 영향력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궤적을 밟아가는 일이 의미 있어 보인다. 개그맨으로 출발해 방송계를 뒤흔드는 만능 MC로 성장한 그의 현재만을 보고 간과하였던 아동기부터 청년기를 망라하는 글에서 정성을 기울인 과정을 도외시하고 상대를 보는 것은 아닌지 반추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 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사는 일이 쉽지 않을진대 주어진 무대 위에서 역할 수행에 충실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며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2005년 연예대상 이후 9년 만에 KBS에서 대상을 받은 뒤 2014년까지 열두 번의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예능 역사상 수상 기록을 경신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공무원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여러 번 학교를 옮기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절감하며 지냈던 소심한 성격의 그가 자신감을 회복하며 친화력 있는 청소년으로 자리하기까지 유머 감각은 한몫을 차지하였다. 6학년 때 반장으로 선출된 재석을 위해 그의 어머님은 아들의 교실 청소를 도우며 당신이 하실 수 있는 일에 능동적이었지만 재석의 눈에는 마뜩치 않았다. 그 후 엄마가 마음 다쳤을 것이라 여겼던 그는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뉘우치며 일찍 철이 들어 어른스러워졌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는 고등학생들이 많은 데 비해 유재석은 연예계로 뜻을 굳혔지만 상경 계열로 진학해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다복한 가정을 누리며 살기를 바랐던 부모님 생각은 달랐다. 전국의 고등학교를 돌며 학교 자랑거리와 학생의 생활 모습을 촬영하는 비바 청춘에서 영웅본색의 주인공인 저우룬파를 패러디해서 큰 웃음을 준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부모님 원하는 대로 대학에 지원하였지만 불합격하여 서울 예술 대학교 방송연예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를 꿈꾸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1회 대학 개그제를 통해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그는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커서인지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어 실수를 연발할 때가 많았다. 맹연습에 돌입하여 카메라 공포증을 극복하려 애를 썼지만 실수는 잦아들지 않아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카메라 공포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개그맨 동료들은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미 잇는 시간을 보내자 군 입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사유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에 주력하였다. 전역 후 자신의 외양과 비슷한 메뚜기 탈을 쓰고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며 토그 박스에서 재미있는 재담으로 인기를 끌어갔다. 그만의 개인기로 수다를 떠는 일에 발군의 힘을 보였던 그는 이후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맡아 기량을 선보이며 후배 개그맨들이 떨고 있을 때 유머로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무모한 도전을 넘어 무리한 도전이라는 제목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유재석은 겸손한 태도로 방송을 모니터링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스무 살 시절 아득하기만 하였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였지만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가 되는 길을 접지 않고 한 우물을 깊게 파 한류 열풍을 이근 주역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무명의 긴 시간을 달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초라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노래 말에 담아 실패하고 좌절하던 이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던 그는 승승장구하여 무대 위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어 입지를 다졌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그램 계발에도 능동적으로 동참하여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 용기를 줄 수 있는 행동으로 음지에서 가려진 일상을 사는 이들을 돕는 일들을 병행하니 모범적인 연예인의 길을 걷고 있어 호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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