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교양 100그램 10
고미숙 지음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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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에 지치고 하는 일에 흥미를 잃고 지쳐가면서도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려는 욕구는 크다. ‘나는 자연인이다프로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생활은 자연물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이 우세함을 알 수 있었다. 나무에게 말을 걸고 기르는 개와 대화라도 하듯 말을 거는 행위는 혼자가 아니라고 믿으며 살고 싶은 자연인의 바람인지도 모른다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책 표지 속 인물은 각기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손을 맞잡은 채 광장을 돌며 어우러진다. 개인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소통하며 살고 싶은 바람을 담아 상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듯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각자 도생하는 생존 방식으로 경쟁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이득을 우선시하는 생활이 주축을 이루며 공동체적 삶은 자본에 잠식당하였다. 이로써 함께 모여 힘을 쏟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마음을 모았던 지난 시절의 훈훈함은 전통적인 미덕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스마트 혁명이 주도하는 때에 혼자는 외롭다 여기면서 함께하는 삶에 고통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집단 지성의 힘은 공동체 회복의 고리로 작용한다.

    정보 검색에 능한 청년이 시공간의 지평을 넓혀 삶을 통찰하며 살기 위해서는 검색이 해결하지 못하는 심층적 영역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고전을 만나 저자와 대화하고 함께 공부하는 이를 만나 책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가운데 창조적 행위를 한다.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던 이들은 읽기와 말하기, 쓰기를 통해 타자와 연결하며 소통을 시작한다. 책을 읽고 물음을 던지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함께 공부하는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비판하면서 생각을 창조한다.

    대화를 할수록 감정이 더 쌓이는 가족과 직면할 때면 모르쇠로 일관하려는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큰소리 나는 것을 꺼리고, 서로 마찰하며 불편한 관계로 전락하고 싶지 않아 애써 상대를 외면한 적도 있다. 올바른 말을 때에 맞게 나누며 공감을 끌어내는 말로 언어능력을 회복할 때 세상과 연결되는 힘이 커진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감각을 넘어선 감성과 욕망을 넘어선 지성을 계발하는 일로 뜻이 모일 때 타자와의 소통은 진실해질 것이다.

   생존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살다가도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회의한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좋은 삶을 위하여 어떻게 살고 있나?’

등에 대한 물음은 삶의 화두처럼 자리한다. 생각 없이 살던 대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좋은 삶과는 멀어진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면 함께 생활하고 있어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침묵을 지키며 살아가는 생활에 익숙해진다

   소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누르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체로 피상적인 연결을 유지할 뿐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활동과 활동을 연결해야 하는 시점에서 상대의 생각을 무력화하여 소유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며 아집에서 벗어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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