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질문력 -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키우는 인문학 질문 100
김종원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답이 없는 삶에서 답보다 질문을 평가하라.’

   유대인의 격언은 부모가 아이에게 물음을 어떻게 던져 아이의 생각을 확장하느냐를 중시하는 듯하다질문이 달라지면 그에 따른 답도 달라짐을 경험으로 안다정치경제언론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막강한 힘을 드러내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들은 유대인이라 할 정도로 질문의 위력을 가늠케 한다인공지능 시대에 지식은 클릭 하나로 배움을 확장할 수 있지만 물음을 던지기 위하여 사유하는 힘은 줄어들어 우려 섞인 시선으로 책을 읽는다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키우는 인문학 질문 100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부모의 질문력]은 아이가 맨 먼저 만나는 부모가 던지는 물음의 가치를 일깨운다.

 

   남이 가르쳐준 진리는 의수이자 의치라는 글로 자신의 사색으로 얻은 진리는 진짜 손발 같은 것으로 진정한 나의 것이 됨을 강조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아이가 다르게 질문하여 자신의 길을 찾는 여정에 부모는 사랑 듬뿍 담긴 질문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열어주는 이정표로 자리해야 한다아이를 위한 모든 질문은 아이를 시작하게 해 실천과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제대로 된 말을 사용해야 한다아이의 생각을 틀렸다고 평가하는 부정적 표현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이유와 생각을 스스로 찾아 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부모 말은 아이 삶의 철학을 자리 잡는데 영향을 끼친다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말고 평준화된 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이의 상상력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알면서도 경계를 벗어나는 생활을 탐탁지 않아 했다아이를 가치 있는 것을 창조하는 이로 키우고 싶다면부모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아이가 관찰한 지식과 정보를 호기심으로 연결하려면 상황을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일상적 질문을 통해 아이 생각을 자극함으로써 아이가 평소 배운 지식을 스스로 연결해 나의 지혜를 발견케 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일이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유형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에게 사랑으로 다가가면 아이는 스스로 바뀌는 것임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일은 부모의 몫이다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책을 읽는 행위는 편협한 사고를 벗어나 드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같은 재료를 다양하게 변주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처럼 남과 다른 생각이라도 거리낌 없이 질문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때 아이의 지성은 자극된다아이는 단계별로 성장하며 부모와는 다른 생각을 표현할 때가 있다상충하는 의견으로 협상을 봐야 하는 경우 아이를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일이 우선이다.

 

   정해진 삶을 바꾸기 위해 인간 스스로 창조한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한 질문은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 낚는 법을 일러주는 게 아이가 주도형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쌓인다고 말하지만 근시안적으로 판단하며 보낸다.

  ‘부모의 일상이 아이의 일상을 만든다.’

   부모와의 대화와 토론에 익숙한 아이는 신중하고 참착하게 사리를 분별하며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한다아이 스스로 생각하며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야 아이는 중심을 잡고 바로 설 수 있다새롭게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기다리는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 나는 지금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지 돌아볼 일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성지 2025-04-13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문고#VORA#보라서평단#서평단#보라독서단#부모의질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