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돈 공부 - 수업은 끝났고요, 재테크 중입니다
천상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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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바를 충족하기에 필요한 돈은 너무 없으면 불편함이 따른다. 옹색한 살림에 돈이 없어서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아 무엇인가를 욕망하기보다는 바라는 마음을 접으며 지냈던 시절이 떠오른다. 어린 나이에 명절은 웃어른들에게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폐를 받으면 통에 모아뒀다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곤 하였다. 학창 시절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아본 적이 드물어 용돈 기입장을 쓸 일도 드물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의 길을 걸은 지 34년째이나 모은 순자산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퇴직해도 연금과 교직원공제회 적립금이 있으니 어떻게든 살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씀씀이를 키워 소비를 촉진하였다.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동료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곁들일 때가 있어 변동지출이 늘어났다. 돌이켜 보니 가계의 수입과 지출 분석으로 재무 상태를 확인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맞벌이 생활 34년이 지났지만 남편과 나는 통장을 따로 관리하며 서로의 월급이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각자 월급을 관리하며 살았으니 후회막급이다. 각자의 월급으로 저축하고 필요에 따라 지출하며 보낸 세월이 너무 길어 통장을 합치기에는 무리가 있어 퇴직 후를 대비해 지출과 소비를 줄여가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 후를 생각하여 현직에 있을 때와는 달리 지출과 소비를 줄이며 재무 관리를 꼼꼼히 챙기는 일은 현재에 절실하다.

연말이면 소득 발생에 따른 세금을 산출하여 미리 걷은 세금과 비교하여 과부족을 정산한다. 13월의 월급이라는 말처럼 연말정산 개정 사항을 확인한 뒤 공제 요건을 따져 절세를 위한 실천이 요구된다. 교원맞춤형복지포털에 가입한 단체보험에서는 임신 및 출산 내용을 보장하는 실비보험이 있으니 결혼과 출산을 앞둔 이들은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하여 드는 연금저축은 연말정산 시 금전적 혜택을 주나, 중간에 이를 해지하면 가입자가 납입한 금액에 비해 손실이 커져 불리해진다. 많은 교직원들이 넣고 있는 교직원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는 복리상품이므로 누적된 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금에 더해지는 부가금이 늘어나 복리의 마법 효과가 크다.

돈 공부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교사들이 많을 것이라 여겼는데 여러 유형의 상담 사례를 보며 각자 놓은 상황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 학생들 지도의 어려움에서부터 학부모 민원으로 교단은 위축되어 교사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드물어졌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은 바람들을 모아 결성한 경제금융교육연구회에서는 함께 경제금융을 공부하며 재무 상담에 따른 처방을 담은 재무 설계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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