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꾼다는 것 - ‘내-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너머학교 열린교실 16
박사 지음 / 너머학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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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력을 잃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열네 살 아이들과 만나는 수업은 녹록치가 않다. 자신의 언행을 성찰하기보다는 타인의 언행에 참견하기를 일삼으며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어 교사들은 교단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일에 회의가 더한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아무 말이나 늘어놓으면서 글쓰기는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하는 시간은 확보되어야 할 일로 비춰진다. 쓰기를 귀찮아하며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싫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 상황에 말과 개념을 바꾸어 가는 일은 필요하다.

   삶의 변성기를 겪고 있는 십대들이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말과 행동으로 새로운 삶을 벼림으로써 -생태계를 부지런히 잘 가꾸어 가길 바라며 함께 책을 읽었다. 눈에 드러나는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외모를 가꾸는 것은 아이들이 성장하며 나와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접하는 세계가 넓어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체형을 비롯한 외형적 특징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장까지 가꾸며 지내야 한다. 건강할 때는 장기의 활동이 소중함을 잊고 지내다가도 내장에 염증이 생기면 -생태계가 탁해져 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질 수가 있다.

 

   신체를 움직이며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고 소모하여 노폐물을 배출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몸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일은 나와 남을 존중하는 행동으로 귀결된다. 자신을 가꾸기 위해 나른 생명체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유통 과정까지 면밀히 살펴 소비할 필요가 있다. 외 밖에도 외모와 태도, 주변 공간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 관계를 포함해 -생태계를 풍요롭게 가꾸는 의미와 방법을 자세히 알려 -생태계를 부지런히 잘 가꾸면 우리-생태계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됨을 일깨운다.

 

   널브러진 방안에 들어서면 정신이 산란해져 일이 손에 안 잡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행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지른 것들을 치워 말끔히 정리하고 도움 되지 않는 쓸데없는 생각들까지 정리하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나만의 정리 규칙을 세워 정리 요령을 쌓아 나만의 취향을 갖는 일은 한 사람이 성인으로 자리하는데 필요한 습관으로 모아진다. 나만의 기준을 명확히 하여 복잡한 인간관계를 정리하여 단순한 관계로 심도 있는 관계를 유지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 소중한 사람을 아끼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도 있음을 새기며 모두에게 사랑받을 욕심을 내려놓는 용기를 내야 한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나 목숨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한다.’

   건강할 때 정신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며 사는 일상을 챙기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 성장기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에 건강을 돌보고 외모를 가꾸며 지내는 일의 소중함을 -생태계가꾸기를 통해 살펴보았다.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며 복잡한 인간관계까지 조율하는 일련의 과정은 스스로 주인 되어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내 삶과 관련 있는 일상을 선하게 가꾸어 가는 일은 -생태계를 포괄하는 우리-생태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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