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 사랑이 서툰 너에게
이성현 지음, 차상미 그림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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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다고 생각하며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고 지낸다실제로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경험이 적은 이들은 연애를 시작하기도 힘들어진다모태 솔로로 여학생 앞에서 말도 못하던 녀석이 어느 새 연애 박사가 되어 나타났을 때 그 연유를 물었더니 만남과 이별을 수도 없이 해서 감정은 너덜너덜해진 뒤였다고 했다여자와 남자는 여러 면에서 생각하는 게 달라 그런 것도 몰라주느냐며 서로 원망할 때가 있다별 일 아닌 일에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착각하며 자기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다 보면 큰 코를 다칠 때가 있다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방송을 진행하는 저자의 솔직담백한 생각에 간명한 그림이 더해진 연애 상담기는 젊은이들에게 더 인기가 많을 듯하다.


  사랑하면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동해서인지 이성 교제하는 동안 다른 이성과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일을 거절하기를 바라는 이가 걱정이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남자 친구와 연애를 한다고 기존의 선후배 관계까지 소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느냐며 하소연하던 이가 떠올라 남자 친구의 질투 부분을 읽을 때는 그 마음이 무거웠다질투가 심한 남자 친구의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하나는 예전의 연애에서 된통 당한 경우또 다른 하나는 지금 여자 친구가 예쁘고 사랑스러워 타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라고 한다수긍은 되지만 이성 친구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나의 불편한 마음보다 상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게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순한 남자들의 명쾌한 반응에 놀라 다시 그 사람을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돌려 말하지 않는 언행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할 때가 있다지금은 나설 때가 아닌 경우에도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말하여 매를 배로 버는 경우가 흔하다속마음을 숨기지는 못하더라도 눈치껏 행동해서 불편한 관계를 심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연애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던 이의 말 속에는 방어막을 펴놓고 상대를 가늠하고 있으니 더더욱 그럴 수도 있다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애가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마음이 없는 이성을 칭찬하지 못하고 마음에 없으면 상대를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는 말에 다소 공감하며 그 내용을 살피는데 괜스레 미소가 번진다단순하고 직설적인 남자들이 연락할 때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때는 지금 연락하면 여자 친구가 더 화날 것 같아 못한 것이라니 남녀의 생각 차이는 곳곳에 자리하여 연애를 더 힘들게 하는 듯하다이 외에도 이성 친구로 사귀기 전의 미묘한 상황과 연애 중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말한다만남의 끝과 새로운 시작으로 대별되는 이별 후 보이는 남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차근차근히 말한다서로 다른 별에서 살던 남녀가 서로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이 쉽지 않기에 연애를 하면서 미처 깨닫지 못한 다른 자화상을 만나 내면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일상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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