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7 - 제3부 불신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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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정희는 3선 개헌 후 유신을 통해 이제 대통령을 평생 해먹게 된다.

 경제계발의 핵심인 포철이 나온다. 기자 이상재가 포철을 건설한 박태준 사장을 취재하러 사진기자와 가게 된다. 도착하여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와 상세한 자료를 받고 견학도 했다. 박태준 사장과의 인터뷰 때는 세 번 놀라게 된다. 다른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작업복에 안전모를 쓰고 있었고 키가 작았고 그럼에도 강인한 힘이 뿜어나왔다. 박태준은 굉장히 원리원칙 주의자로 만약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짓던 건물도 폭파시키고 다시 짓게 만드는 사람이다.

 박태준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다. 한강에는 허구의 인물과 실존하는 인물이 둘 다 있어서 가끔 누가 실제 인물인지 헷갈린다.

 한 편, 연좌제로 고생하는 유일민과 유일표의 어머니가 병으로 사망한다. 마지막으로 하신 말은 아버지를 원망하지 말아라였다. 그 말을 들은 형제의 마음 상태는 짐작하기 힘들었다. 책이 금방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다음 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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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읽은 '한강'
    from 파피루스 2008-02-04 04:01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한강 6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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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정희는 제 7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강남을 신개발지구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있는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받아 땅을 사들인다. 한편 광주대단지에서는 폭동이 일어난다. 광주대단지는 서울의 무허가 집들을 대대적으로 철거하면서 사람들을 광주 남한산성 밑으로 이주를 시키면서 시작됐다. 정부에서는 72년 말까지 30만 명을 이주시키고 300여 개의 공장을 유치해 생계문제를 완전 해결한다고 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공장이 두세 개밖에 들어오지 않아 취업이 어렵고 버스 운행도 자주 하지 않아 서울에 가기도 힘들다. 또한 상하수도 시설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대소변과 쓰레기가 썩어서 수인성 전염병까지 번창한다. 기자가 된 이상재는 취재를 가서 참담한 광경을 많이 목격한다.

 경제계발이란 이름 아래에 대한민국은 엄청난 발전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있는 사람 배만 더 불렀을 뿐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해져갔다.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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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읽은 '한강'
    from 파피루스 2008-01-30 00:03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한강 5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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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권은 3선 개헌안을 통과시켰던 때이다.

 5권에서는 전태일이 새로 등장한다. 전태일은 지금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은 근로기준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공무원들을 찾아가 말하고 서류도 준다. 그러나 믿었던 공무원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전태일은 위험 분자라고 찍히고 사장들이 그의 취업을 가로막았다. 전태일이 노동자들을 단합하려 한 '바보회'도 빚만 남기고 모두 뿔뿔히 흩어지고 만다. 전태일은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해보았지만 절망한다.

 당시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은 최악이었다. 봉제공장 같은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 뿌옇게 쌓인 먼지가 쌓여있고 환기도 되지 않은채 14시간 동안 근무를 시킨다. 근무하는 사람들은 폐병 걸리기 십상이다.

 전태일 말고도 나복남을 통해서도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줬다. 나복남은 공장에서 손가락 4개가 잘리지만 치료비만 받을 뿐 별 다른 돈을 받지 못했다. 나복남은 절망과 치밀어오는 복수심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전태일이 분신자살한 이야기는 아직 안 나오지만 전태일 같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지금에 이르러 근로기준법이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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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읽은 '한강'
    from 파피루스 2008-01-23 23:18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한강 4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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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권에 이어 박정희가 대통령인 시대다.

 박정희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경제계발 계획을 실행한다. 그 중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수출하는 것이 나온다. 여기서도 유일민은 광부에 지원을 했지만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서독에 갈 수 없게 된다. 지금 같으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가족 중 월북한 사람이 있으면 도저히 못 살던 사회였다. 심지어 유일민은 아는 선배의 무역회사에서도 사표를 내게 된다.

 책 후반부에는 미군부대에 대해 나온다. 미군부대에 있는 한국군은 카투사라고 불리운다. 그 곳에 배정된 유일표의 친구 최주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로 인해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여러 시각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을 동경하며 미국에 가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라면 무조건 싫어하거나 그냥 별 생각 없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각으로 당시의 대한민국을 잘 알려준다. 한강 다 볼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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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읽은 '한강'
    from 파피루스 2008-01-23 23:18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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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에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보고 읽게 되었다.

 일단 영화와 많이 달랐다. 영화에서는 가까운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또한 영화는 주인공이 굉장히 자기관리가 철저하지만 책에서는 주인공이 알코올에 쩔어 지낸다. 마지막으로 좀비들이 달랐다. 영화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성이 결여되고 털이 없는 등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정신적으로 흡혈귀가 된다. 정신적으로 흡혈귀가 된다는 말은 감염자들이 자신이 부정적인 존재가 되자 무의식적으로 마늘이나 십자가 등을 싫어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자 전설이 되는 이유가 달랐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면역된 자들을 만나 그들에게 백신을 넘겨주고 자신은 그들을 지키기 위해 죽는다. 주인공이 지킨 면역자는 면역자들의 마을에 도착해 백신을 넘겨준다. 그로써 주인공은 전설이 된다.

 책에서는 박테리아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감염자들이 햇빛 속에서도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감염자들에 의해 주인공은 끌려가게 된다. 끌려가서 알약을 주며 자살을 권유받게 되는데 문득 창 밖으로 감염자들을 보니 모두 혐오나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옛날 사람들이 흡혈귀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거꾸로 자신이 흡혈귀들의 공포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알약을 삼키며 나는 전설이다라고 생각한다.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이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전설이다 외에 실린 10편의 단편을 보니 스티븐 킹이 리처드 매드슨에게서 많이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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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먼저, 그리고 책으로 만난 '나는 전설이다'
    from 파피루스 2008-01-19 17:08 
    책으로 나와 호응을 받은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영화가 책을 앞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아마도 책을 읽어 내용이나 결말, 반전까지 좌르르 꿰고 있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크지 않을까? 또한 글이 보여주는 상상의 공간을 영상이 다 보여줄 수도 없거니와 상상력의 자유를 빼앗긴다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겠다. '나는 전설이다'는 책을 접하기 전에 영화를 봤기에, 우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