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5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5권은 3선 개헌안을 통과시켰던 때이다.

 5권에서는 전태일이 새로 등장한다. 전태일은 지금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은 근로기준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공무원들을 찾아가 말하고 서류도 준다. 그러나 믿었던 공무원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전태일은 위험 분자라고 찍히고 사장들이 그의 취업을 가로막았다. 전태일이 노동자들을 단합하려 한 '바보회'도 빚만 남기고 모두 뿔뿔히 흩어지고 만다. 전태일은 이 방법, 저 방법, 생각해보았지만 절망한다.

 당시 노동자들의 근로여건은 최악이었다. 봉제공장 같은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 뿌옇게 쌓인 먼지가 쌓여있고 환기도 되지 않은채 14시간 동안 근무를 시킨다. 근무하는 사람들은 폐병 걸리기 십상이다.

 전태일 말고도 나복남을 통해서도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줬다. 나복남은 공장에서 손가락 4개가 잘리지만 치료비만 받을 뿐 별 다른 돈을 받지 못했다. 나복남은 절망과 치밀어오는 복수심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전태일이 분신자살한 이야기는 아직 안 나오지만 전태일 같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지금에 이르러 근로기준법이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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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읽은 '한강'
    from 파피루스 2008-01-23 23:18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