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길에서 나를 만나다
장이기 지음 / 더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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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분은 오랜 기간동안 숲해설가로 살아 온 분입니다.

원래 지방 도시에서 나고, 살던 분이기에 자연이나 숲은 이 분에게는 친숙한 환경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읽으면 저자의 자연사랑과 철학과 배어 납니다.

 

저자는 나와 숲과의 인연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맺어진 인연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그 동안 살아왔던 삶을 정리해 보기로한 것임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이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주요한 내용을 보면, 밀양 아리랑, 교육학과 73학번, 카투사의 추억, 미육군 배속의 한국군, 치유의 숲길, 숲에서 온 편지, 현충탑, 수목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곧 저자의 일대기를 곁들인 인생의 일대기를 정리해 놓은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특히 이 분의 내용 중, 카튜사에서의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는 글 중, 우리나라 모 장관의 아들이 카튜사 근무를 하며 정식으로 휴가를 받지 않고, 비서를 통하여 전화 한 통화로 휴가를 처리한 것 때문에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저자는 이런 상황은 저자가 볼 때는 있을 수 없는 경우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튜사에 근무하는 한국군인은 우리나라 국방부의 휴가제도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국립 휴양림에서의 숲해설가로서의 업무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숲의 유익에 대하여, ‘노르딕워킹과 함께하는 힐링 숲체험은 숲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얼마나 중요핝한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 마지막 쳅터인 현충탑에서는 저자의 막내 숙부님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것은 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싸우시고 희생하신 선조들의 생명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요즈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들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6.25전쟁으로 희생한 분들 중 찾지 못했거나 미확인된 유골이 7천 위가 넘는다고 하니, 마음 한 구석이 싸하기만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연과 우리의 삶의 관계성,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여러각도에서 조감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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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루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 의대 교수 은퇴 후, 덜컥 떠난 페루에서의 8개월
김원곤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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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인간적으로 매우 존경할 만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어찌 보면, 늦깎이 공부라고도 이름 붙일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50에 그저 취미 정도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보통사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함입니다.

 

이 분은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이며, 외국어를 배울 때는 정년을 10년 남짓 남겨둔 시점으로서 외국어가 절박한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생계에 무관하게 그저 순수한 취미활동이나 소일 거리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익혀두는 의미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의 외국어 향학열과 성과는 대단합니다.

2003년 일본어를 시작으로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차례로 배우기 시작했고, 2011~2012년에는 4개 외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는대로, 외국어를 나이가 들어서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임을 고려한다면 저자의 도전은 일면, 무모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20198월 정년을 맞이한 저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20203월부터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의 순서로 각각 3개월씩 어학연수를 하고, 중간중간에 3개월씩 재충전기간을 갖는 총2년의 실행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하여 저자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였고, 이 책은 그 첫 도전으로 스페인어 연수를 위한 페루에서의 인문학적인 여행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3개월이었는데, 코로나 19사태로 8개월로 늘어났습니다.

 

저자는 스페인어 연수를 위하여 스페인을 택하지 않고, 페루를 택한 것은, 저자가 관심이 있는 역사와 관련하여 잉카 문명의 중심지에서 스페인어를 경험해 보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개의 쳅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나이에 어학연수라니, 죄충우돌 페루 연수, 스페인의 매력, 페루가 궁금해,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 시니어를 위하여의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6개의 쳅터의 내용만 보더라도, 저자의 인문학적인 관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잉카의 문명 중심지인 페루의 실상을 적라나하게 알 수 있습니다. 물과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컴퓨터도 없는 가정이 많다 보니, 비대면 인터넷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내용에 우리나라가 인터넷 선진국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 그것도 단순한 취미 정도로 배운 외국어 실력이 외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에 합격할 정도라니 대단한 실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일이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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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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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대인의 후손으로서, 19511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으로서 이 책에서는 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 서두에서 나는 알렉산드리아에 대해, 잃어버린 시간과 세상, 마침내 다가온 끝의 최후등에 대해 말하려고 했는데, 현재에 고집하고 있는 빌리 할아버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할아버지가 주도한 가족사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중심 축은 유대인이 겪은 수난사`가 중심축을 이룹니다.

이 책에는 세계 제1차 대전 시 빌리 할아버지가 근무했던 콘스탄티노플의 이야기가 약간 비치다가,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하고 그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대인이 겪었던 수난이 눈물겨웠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유대인라는 이유로 감시를 당하고, 일방적으로 추방을 통보받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억울한 내용에는 울분이 생길 정도입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성경 속에서 이스라엘사람들이 겪었던 고난을 많이 듣고 배웠기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내용보다 휠씬 심각했습니다.

 

특히 이 책 제6마지막 유월절의 내용을 읽으면서, 유대인들은 이미 자신들의 형편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이 마음이 아픕니다. 부당하고 억울한 처분을 받으면서도, 한 마디의 항의나 불평도 없이 순순히 수용하는 태도가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런 부당한 처우와 고생을 하면서도 낙천적이고, 대체적으로 장수하여서 100세 파티도 열 정도였습니다. 특히 저자의 어머니는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이었고, 그런 연유로 저자의 집에는 여러 가지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출입하였는데, 이것이 할머니에게는 갈등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 마지막은 이들 가족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한 마디로 짠한 생각이 듭니다. 정들었던 사람들과 고향을 떠나는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짐작해 보는 것만으로도 짠한 슬픔이 넘칩니다.

 

이 책은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내용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이토록 섬세하게 회고할 수 있다는 것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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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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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는 인생의 선 후배의 관계일 수도 있고, 맨토와 맨티의 관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많이 살아 본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인생 후배인 아들에게 자신이 살아 온 삶에서 얻은 주옥같은 경험을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은 매우 사랑스러운 그림이 연상됩니다.

 

이에 비하여, 인생을 모범적으로 산 아버지가 맨토의 입장에서 매티인 아들에게 꿀 팁과 같은 세상사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가치있고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자 저술가인 아버지가 30년 동안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가려 뽑은 편지들을 정리해 소개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높은 이상을 가슴에 품어라, 성곡적인 삶을 위한 오늘의 마음가짐, 자기의 관념이 굳어지기 전에 해야 할 일, 자신의 주관적 사고를 가져라, 참된 우정은 이렇게 키워가라,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 자신의 품격을 높여라, , 이제 세상으로 나아가 너 홀로 서라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와 이 편지를 수신한 아들의 관계는 매우 친말한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애로운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 가득한 마음을 담은 따뜻한 글들이 훈훈한 감동을 줍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버지는 깨알같은 꿀팁들을 세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자상하게 곁들이면서, 아들은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애정을 담아서 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간관계를 맺는 비결에서,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려는 마음을 가져라’ ‘대화를 혼자 독점하지 말아라’ ‘상대에 따라서 화제를 선택하라’ ‘자기 이야기만을 하지 말아라’ ‘자기 자랑으로 평가받는 사람은 없다’ ‘잠자코 있어도 장점은 빛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제목만 봐도 진한 공감이 느껴집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나이든 어른들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 합니다. 꼰대들의 잔소리 정도로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를 참고해 볼 때, 존경하는 아버지가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 세상 사는데 유용하고 참고가 될만한 내용을 전한다면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각 소제목을 열 때마다 유명인들이 남기 격언들을 소개하고, 책장 밑에는 저자가 아들에게 전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세상을 여는 지혜의 말로 정리해 주고 있음을 볼 때에, 저자는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유익한 팁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과 같이 살아가는 방식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한 세대를 먼저 산 아버지의 경험이 아들이 사는 세대에 얼마나 유용할지는 약간 회의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문제점들을 참고하더라도 아버지가 인생의 선배로, 맨토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주는 내용은 애틋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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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 500 - 막막한 인생길에 빛이 되는 글들!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석필 엮음 / 창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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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의 말 중에서 인생을 바람직한 길로 안내하는 글만을 정선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그 내용은 에머슨의 많은 말 중에서 발전과 변화, 학문과 지혜, 행동과 자립, 비전과 창의성, 자아와 자기 신뢰, 아름다움과 행복, 자연의 가르침, 배려와 우정, 운명과 진실, 사회와 정치, 여행과 경험이라는 11개의 소제목을 나누고 그 제목에 관한 명언들을 정선해서 싣고 있습니다.

 

에머슨은 19세기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미국 사람입니다. 2세기가 넘은 21세기, 동양에 살고 있는 형편에서 읽어도 전혀 어색한 내용이 없고, 현재에도 딱 맞는 명언들입니다. 고전이 다 그렇듯이 동서양과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다 적용되는 가치관들입니다.

 

나는 어렸을 때에도 이 분의 명언들이 있는 책들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저 이 분이 유명한 사람이구나 정도의 지식밖에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 분의 말들은 다 깊은 공감이 갑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미국사람이기 때문에 영어 원문도 함께 소개해 주고 있어서, 영어로 해석해 보면,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뉴앙스와 사뭇 다릅니다. 원문으로 읽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영어도 배우고, 원문의 향기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머슨은 현실적인 문제뿐 아니라 영적인 영역까지도 고찰한 분이기에 그의 글들은 깊이가 느껴집니다.

그냥 피상적인 현상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현상 속에 내재된 함축된 의미까지 잘 표현해 놓은 글들이 비록 길지는 않지만 긴 여운을 줍니다.

 

나는 교회에 다니는 입장이라, 저자가 언급한 믿음이나 하나님에 대한 내용의 글들이 쉽게 다가오고 관심있게 보여집니다. 이 책은 지면의 여백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눈도 시원합니다.

결국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세월동안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와 같은 말은 가시처럼 깊이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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