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 따로 또 함께 사는 부부관계 심리학
세라 요게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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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은퇴, 모든 의무와 부담감에서 해방되는 홀가분하고 가뿐한 기분을 주는 단어다.

시간 맞춰 출근을 안 해도 되고, 8시간 동안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며, 상사에게 지시를 받지 않고 혼자 하고 싶은 대로 스케줄을 잡고 생활해도 되는 것이 바로 은퇴라는 것 정도로 막연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은퇴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은퇴하기 전에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며, 그냥 주어지는 시간들을 유용하고 보람 있게 활용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살아야 행복한 은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냥 일하다가 일정한 나이나 형편이 되면 당연히 은퇴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내게는 가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은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배우자와 연결된 부부간의 문제임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은퇴와 관련하여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은퇴하는 본인이라기보다 배우자가 더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그저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 수입으로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았는데, 은퇴를 하고 보니, 24시간 함께 있어 주어야 하는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과 가족 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건강 100세 시대를 맞은 새로운 환경에서 은퇴 이후의 삶에 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 사는 기간이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은퇴 후에도 3,40년 동안을 함께 살아야 하는 형편이기에 반드시 그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는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동일하지 않다. 개인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 다른 반응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은퇴에 대한 모든 문제들이 총 망라되어 설명되어 있다.

은퇴를 맞기 전에 준비할 것들로부터 최고의 은퇴에 필요한 것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저자는 각 내용 사이에 ‘자가 진단’이라는 팁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은퇴자에게 개인생활과 부부생활 사이의 조화로운 생활임을 알 수 있다. 은퇴에 대하여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내가 큰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 이미 은퇴를 했거나 앞으로 은퇴를 할 예정인 모든 사람들이 필독해야 할 귀한 책이다.

[이제 점심은 같이 먹고 싶지 않은 우리]라는 소제목의 글이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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