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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줍는다 - 이솝우화 속 세상살이의 진리
박인선 지음 / 강단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솝 우화 속 세상살이의 진리’ 눈길이 간다.
우리들은 이솝 우화 한 두 가지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우화’라는 말 속에는 삶의 지혜가 있음을 함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주에 사는 30대 초반의 컴퓨터 교사, 그렇지만 글쓰기와 독서모임, 시 낭송등의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책은 2년여 동안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100일 동안, 이솝우화를 읽고 생각하고 정리해서 이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단순히 이솝 우화만 있는 게 아니다. 저자의 넓고 깊은 사유의 스펙트럼에서 포착된 교훈적인 예화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다.
30대 초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 책의 내용으로 봐서는 적어도 불혹의 나이를 넘긴 사람이 쓴 글처럼 인생의 지혜와 경험 같은 웅숭깊은 내용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저자는 세 자매의 중간으로서 언니와 동생이 있어서 항상 사랑에 부족을 느끼고 살았다고 회고한다.
저자의 아빠는 말로써 하는 교육보다 몸으로 체험하도록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자존감을 갖도록 하시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알고 배웠던 지식들 중에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잘 융합하여 이 책을 꾸몄다.
단순히 이솝우화로만 정리했다면, 자칫 밋밋하거나 그저 그런 평범한 책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와 같은 치밀한 준비와 자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두었기 때문에 이 책은 재미있기도 하고, 내용적인 면에서는 느끼고 배우고 고칠 점도 발견하게 되는 좋은 양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책 중간 중간에는 구수한 전주 사투리를 양념처럼 흩뿌려 두어서 책읽기의 재미와 기분을 전환시킴은 물론 그 이야기의 진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사투리의 배치, 이는 단순히 내용 소개 뿐 아니라 그 이상의 효과장치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저자의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 실린 각 글들은 대개 처음 시작하면서 어느 분의 인터뷰라거나 책의 일부를 옮겨 놓고 글을 시작하고, 그 글이 끝 날 때는 저자의 간략한 소감을 결론적인 꼭지 글로 마감하고 있다.
책에는 시야를 시원하게 하는 정갈한 사진을 수록해 놓은 것도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깨소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