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에 지다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유월은 현충일이 들어 있는 호국영령에 대한 달이다.

나라를 지키다가 숨진 선영들을 공경하고, 그 유지를 받들어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더욱 매진하는 귀한 달이다.

나라를 지키는 선조들을 생각하면, 우선 수위로 떠오르는 분이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의사가 아닐까 싶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전혀 전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수군을 괴멸시켜서 절체절명의 나라를 구한 분이라 성웅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도 하다.

이 장군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나오기도 했고, 책으로도 많이 출판되어서 우리는 다른 분들에 비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를 근거로 그 당시의 정황과 조정의 정세 등을 감안하여 픽션으로 쓴 소설이다.

참 기발한 시도이기도하여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가 설명한 해박한 역사지식과 정황을 종합해 추리해 보면, 저자의 가상이 현실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 이야기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해도 후대를 사는 우리들은 선조 때의 치열한 역사가 이런 시도를 통해 더 옳게 이해된다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나라를 위하는 길이 백성을 위하는 길이고, 임금을 위하는 길’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이 책 서두에 제시되었고, 이순신장군의 알쏭달쏭한 암살사건과 연결되면서 기둥 이야기로 전개된다. 결국 이 두 사건, 하나는 키워드, 하나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얽히고 설킨 사건들이 결말부분에 가서 설명이 되고 정리가 되면서 끝이 난다.

이순신 장군의 우군인 류성룡은 남인으로서 그 당시 득세하고 있는 북인들에 의해 탄핵을 당하고 만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한 번 사면을 받는 이순신장군의 경우는 탄핵 수준을 넘는 처벌이 예상되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과 임금과의 껄끄러운 사이인 이순신 장군의 입장에서는 자진이 아닐지라도 은연 중에 자의 반 상황 반 최후를 맞이할 각오를 하였음직한 상황이 이해가 된다.

역사 이야기에서 가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없었거나 있었더라도 이순신 장군이 출전하지 않았거나 출전했더라도 순국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하기만 하다.

이런 책을 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역사의 연구가 필요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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