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 22개국에서 108가지 사랑을 만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란 무엇인가?

뭐 대단한 철학자가 된 기분이다. 이 책을 보며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그저 혼자 살거나 누군가를 영원히 미워하면서 사랑하지 않고 살아 갈 수는 없는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보면, 사랑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이고, 우리의 통제 불가능한 괴물이며, 시지프스의 바위와 같은 형벌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유행가 가사 중에도 이러한 사랑의 불가사의한 것을 표현한 것이 있다.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라는 가사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13년 9월에서 2014년 9월까지 13개월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22개국에서 127명의 사람들과 만나 108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취재하고 수집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어놓았다.

보통, 우리가 사랑이라고 하면 가장 보편적인 남 녀간의 이성적인 사랑을 떠 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랑은 이런 이성적인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이성끼리의 사랑도 있고, 동성끼리의 사랑도 있고, 인류 보편적인 박애정신에 기반한 숭고한 사랑도 있는 등 다양하다.

특히 남미에는 싱글맘이 많고, 이혼과 재혼이 흔하고 10대 때 출산을 하는 일도 흔하며, 우리나라처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가 되어 생활하는 정상적인 가정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자유롭게 파트너를 정해서 사랑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랑이라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랑의 케이스는 서로 좋아서 죽도록 사랑한 결과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어 아들 딸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경우 보다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고, 사라하면서도 서로 헤어져 그리워하며 살라가는 기구한 사연들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랑을 하면서 깊은 상처를 받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며, 자신이 받았던 그 상처를 자기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악순환도 볼 수가 있다.

사랑은 어떤 면에 고통을 수반하고 희생을 동반하여 얻게 되는 전리품 같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처절한 고통을 두려워하면서도 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불가다.

저자는 이 책 뒷면에 이런 다양하고 복잡하고 모호한 사랑의 실체에 대하여, 127명의 인터뷰어들에게 총 1239의 단어로 물어 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33개를 표로 정리해 놓았다.

이 단어들 중에는 사랑을 ‘모든 것’이라거나 ‘무조건’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사랑의 의미가 한 없이 넓고, 설명하기 어려움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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