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시간 - 인문학자 한귀은이 들여다본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와 그림
한귀은 지음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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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가 쓴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이 책에는 일곱 개의 꼭지 글들이 실려 있다. 이 이야기들은 여자들에 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저자가 직접 겪었거나 들은 이야기라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그런 소재에 작가의 상상력과 생각들을 보태어서 이야기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다듬었고, 이 이야기의 소재를 제공해 준분들의 양해와 동의를 구했노라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

일곱 개의 글들이 다 독립적이기에 서로의 글들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즉 각각의 이야기는 다 약점을 가졌거나 문제를 안고 있는 여자들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즉 모든 이야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우리들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들이라는 공통점이다. ‘헌팅’같은 이야기는 흔하지 않는 소재이지만 작가의 섬세한 필력이 이를 충분히 커버해 주고 있어서 다른 이 책에 나오는 극히 평범한 이야기를처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특히 스토리에 잘 부합하는 해외 유명 화가들의 그림들을 배치하였는데 그 그림들에 대한 설명이 별미처럼 이 책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내기 전에 이미 다섯 권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책을 쓴 이력이 있는 역량있는 분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일상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우리들을 돌아 보게 하는 이런 좋은 책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글들을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명명했는데, 여기에 등장한 즈인공들이 어떻게 성정했는가에 대해서는 생략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삶의 희노애락, 애환 등이 모두 하나의 학문을 이루고 있음을 생각하면, 우리의 삶의 무게와 질감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 가고 있다.

그들의 삶이 나의 삶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 동류의식이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하는 명분이 되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들의 인문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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