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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 엄마한테 읽어주는 시와 에세이
송정연.송정림 지음, 류인선 그림 / 나무생각 / 2015년 4월
평점 :
제목부터 참 따뜻하다. 엄마라는 호칭부터가 그렇고, ‘힘들 때 시를 읽자’는 제안이 짠한 연민과 함께 싸한 따스함을 준다.
우리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를 곰곰 생각해 본다.
이 달은 가정의 달이고, 어버이날이 엊그제 지나갔다.
그러나, 어버이날이 어느 한 날이 아니라 일 년이 전체로 어버이날로 지켜야 할 날이기에 어버이날이 지나갔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가슴에 묵직한 무게감으로 남아 짓누르는 부담을 느끼고 산다.
이 책은 육남매 중에서 글 쓰는 직업을 가진 두 딸이 엄마에게 드리는 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외의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인용해 놓고, 그 시에 관련된 어머니와의 애틋한 글들을 에세이로 풀어 놓고 있다. 어머니는 공무원의 아내로써 알뜰하게 살면서 네 자녀를 모범적으로 양육해 놓았고, 지금은 복지시설에 계신다.
당신은 항상 ‘내가 욕심이 너무 많다’고 하시며, 무엇이든지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붙여 준 별명이 ‘법정 스님도 울고 갈 무소유의 소유자’라고 한다.
그리고, 항상 쉬지 않으시고 바지런히 일을 하셨고, 과수원의 고된 일과 중에도 꼭 책을 읽으셨다 한다.
아마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네 딸 중 두 딸이 글을 쓰는 직업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샆다. 어머니는 항상 두 가지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인쇄된 책과 인쇄되지 않는 책이며, 당연히 인쇄된 책은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이고, 인쇄되지 않는 책은 자연이라거나 사람이라는 책이라고 한다.
즉 어머니는 자연과 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는 의미겠다.
어머니는 항상 성공보다는 행복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제 이 딸들도 장성하여 어른이 되었고, 자녀들을 키워가면서 자신들이 어렸을 때의 철없던 행동을 추억 속에 그려보고 있다.
어머니는 항상 어떤 일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구속하지 않았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공부하라는 말 대신 빈사이다 병에 꽃을 꽂아주신 그 깊은 사랑을 가슴 깊이 감사하고 있다.
세상에 살아가는 여자들은 다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미혼자들은 장성해서 시집을 가서 어머니가 될 것이다. 그 어머니들은 자기 자녀들에게 선배로써 맨토로써 모범적인 어머니상을 보여 줄 것이다.
그 어머니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은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세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