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재일 한국인 2세, 일본이름을 쓰고, 일본인 학교에 다니며 일본인처럼 살면서 정체성 혼란의 시기를 겪는다. 그러다가 1972년 우리나라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이름, ‘강상중’으로 개명을 하고 한국인으로 살기 시작한다.
저자의 출생과 복잡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도,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엮임하였고, 일본 사회의 비판적 지식인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이런 저자의 특별한 신분이아 이력만큼 이책 또한 특별하다.
저자는 다가올 미래보다 이미 경험한 과거에 대한 영향력을 더 높이 사고 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우리들에게는 모두,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들을 통해 마음의 실질을 키우고, ‘마음의 힘’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동 시대를 살았던,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이 쓴 [마의 산]의 두 주인공을 만나게 하는 설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훗날의 이야기를 만드는 형식이다.
두 책의 이야기는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독일과 일본에 사는 작가들이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으나, 이 두 작가는 거의 동시대를 산 사람들이고, 제1차 세계대전과 관련이 있는데다가 작가들의 글을 쓴 배경이 흡사하고, 둘 다 인생의 탐구자로써, 마음의 힘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특이하고도 황당하기도 엉뚱하기도 하다.
또 이 말은 곧 작가의 상상력의 기발함이나 뛰어남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마음에 대하여, [마음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또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걸어 왔는가, 그리고 그 후로 어떻게 살아갈 건가, 하는 내 나름의 자기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8p)]라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마음’은 ‘삶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의 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마음’은 ‘삶에 대한 이야기’정도로 이해가 되는 것이다.
소설은 상상의 산물로서 실제의 삶과 세상에서 일어 날 수 있는 경우와 흡사한 스토리를 하고 있다. 그러기에 작가는 작가의 상상력의 힘을 빌어서 동서양의 작가를 서로 만나게 하고, 그들이 실제로 만났다면, 오갈 수 있는 대화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음이 작가의 탁월한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현세를 폭풍이 맹렬하게 휘몰아치는 무기 없는 전장에 비유하면서, 젊은이들이 마음의 힘을 기르기를 간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