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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의 행복
손대현.장희정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해외여행을 가면, 외국 사람들은 우리를 만나면, ‘빨리빨리’로 인사를 한다.
어느 새 우리가 살고 있는 빨리빨리의 문화는 외국 사람들에게 상징이 되었고, 희화화된 것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경제개발은 빨리빨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은 이‘ 빨리’의 문화와 일처리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경외심을 갖고 존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빨리빨리의 폐해가 나타나면서 이제는 옆도 돌아보고, 뒤도 돌아보는 여유와 느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세계화되고 있는 슬로시티의 트랜드를 소개하고, 그 장점과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다. 나는 슬로는 빠름의 반대말이고 느린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시티의 철학이 있다. [자연대로 천천히 살기 + 지역공동체 조화 + 정체성 유지에 바탕을 둔 삶의 질 향상(33~34p)]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비즈니스는 바빠야 하는 것으로 잘 못 알고 있었다고 설명해 준다. 자본주의와 느림은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고, 느림은 곧 게으름이며 비효율이라는 사회통념이 있었다.
그래서 친구끼리 만나거나 아는 지인을 만나서 안부라도 물으면, 놀면서도 바쁜 척 했다.
결국 우리들의 의식 속에는 은근히 바쁘고 빠름에 대한 동경의 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세는 슬로비지니스, 슬로매니지먼트로 이동 중이라고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11군데의 슬로시티가 소개되어 있고, 10개 나라의 국제슬로시티가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슬로시티총회에서 제시한 8가지 테마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느림여행, 행복포럼, 템플스테이트, 생문기식, 한방, 한옥, 한복, 국악이다.
슬로시티란 단순히 빠름과 느림의 차이가 아니라 삶의 질의 차이임을 알게 되었다.
슬로시티 운동은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이 운동은 슬로푸드운동으로 확장되었고, 이 책에서는 ‘에코푸드’라는 독립된 장으로 정리해 두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숨차게 앞만 향해 달려 왔다.
경제적으로는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하여는 많은 것들을 잃었음을 늦게라도 반성하고 있다.
이제 천천히 삶을 관조하며, 이웃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빠른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다 좋지는 않음을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