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보내주는 남자
박배균 지음 / 더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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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후불제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투어컴() 대표가 쓴 책이다.

나는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87년도에 그 당시 교통부에서 일반여행업 등록을 하고 여행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내 경우는 내가 만든 회사는 아니었고, 모 카드회사의 특수사업팀장으로 발령을 받아 그 카드회사 회원들을 상대로 해외 여행업을 운영했었다.

내가 근무한 카드 회사의 경우에는 허가를 받은 곳은 당연히 카드회사지만 여행업은 내가 팀장으로 있었던 부서에서 담당했음으로 당연히 나는 여행사 사장과 같은 업무를 한 셈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지금도 그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싱가폴, 인도네시아 바탐, 말레이시아 3개국 상품을 내가 근무할 때 우리가 처음 개발한 상품이다.

그리고, 유럽 5개국-영국, 스위스, 불란서, 독일, 이태리 5개국 상품도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라인과 합작으로 개발하여 대박을 쳤던 기억이 새롭다.

 

여행, 당연히 컴플레인이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다. 저자는 비행기나 날씨 관계를 예로 들었지만, 여행은 언제든지 컴프레인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공항에서 이륙해서 관광지에 도착하고, 현지에서 관광을 하고, 숙소를 정해 잠을 자고, 또 삼시 세끼 식사를 하고, 또 가끔은 쇼핑을 하는 등등의 모든 과정이 다 잠재적 컴플레인인 것이다.

 

그래서 여행은 컴플레인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쓴 투어컴() 대표는 그 경비를 여행사에서 우선 지급해 주고 여행을 다녀와서 경비를 후불로 받는다니, 이것은 대단한 모험이라고 생각된다.

선불로 받아 실행한 여행도 컴플레인을 핑계로 값을 깎으려는 여행객들이 많은데, 여행을 외상으로 다녀 온 후에 경비를 받는다니 저자의 말처럼 대단히 만족한 여행을 했다는 반증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3만 명의 회원제로 운영한다고는 하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저자는 사람을 남기는 사업을 추구하고 있고, 여행 경비도 후불로 받고, 직원을 채용할 때도 채용을 결정하는 것은 직원들이 결정하게 한다니 이런 일련의 일들은 모두 다 믿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상조회사에 다닐 때 개인적으로 진 빚 18억 원을 다 갚았고, 지금도 해당 이자를 갚고 있다는 내용이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 자신이 이런 믿음직한 삶을 살기 때문에 회원들을 믿고 후불제 여행업을 운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종 학벌이 고등학교인 저자가 마을 이장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체험하고 느낀 점과 그의 철학을 이 책에 진솔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시낭송 CD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마음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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