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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둔하게 살자는 말이 더없이 따뜻하게 들린다.
지금까지는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살아 왔기에, 둔하게 살자는 제언이 신선하기도 하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앞만 보며 줄을 둥 살 둥 뜀박질하는 달리기 선수에게 좀 쉬면서 달려라고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사회적 정신 병리현상을 ‘과민 증후군’으로 지칭한다.
이 단어는 정신과적 진단명은 아니고, 저자가 편의상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그간 ‘잘 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숨차게 달려 왔다.
그 결과 남들은 300년 걸린다는 산업사회를 우리는 불과 40년 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금도 계속 더를 외치며 강행군이다.
그러다보니, 못 살 때에는 잘 사는 것으로만 단순화되었던 생각들과 가치관들이 이제는 이념과잉이나 정치 과잉의 사회로 돌변했다.
이제는 산업사회로의 폐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도한 경쟁에 매몰된 인간성은 경쟁강박증으로까지 발전했다.
저자는 과민증후군을 일으키는 사회적, 시대적, 문화적, 환경적인 여러 가지의 상황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가 바뀌고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과민증후군을 겪게 되는 것은 개인차라고 설명해 준다. 똑 같은 환경과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은 발전의 계기로 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낙오자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과민증후군을 만드는 전형적 특징들을 네 가지 시대상황으로 나누어 12가지 특성으로 분류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화병의 권위자답게 화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행복, 조절, 공부, 미용 등에 관여하고 있는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소개하면서, 지금 우리는 모두 이 물질이 부족하다고 진단해 준다.
그리고, 이 책 196페이지에서 세로토닌적인 삶의 내용을 나열해 주고 있다.
결국 과민증후군은 세로토닌의 부족사태에서 유래했으므로, 세로토닌적인 삶을 살자고 강력히 제안한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 결론부분에서 민감증후군의 예방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2가지 예방책을 설명해 주고 있다.
둔하게 사는 것은 결국 안정된 사회 속에서, 개인적으로는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임을 설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