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일하다 -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일의 의미와 기쁨
리천 지음, 정이립 옮김 / 이케이북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일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인생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지루하다. 허구 헌 날 잠이나 자고 할 일 없이 소일하면서 일생을 살아라고 한다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저주이고 상이 아니라 벌일 것이다.

 

일을 할 수 있는 것, 즉 노동은 짐승과 비교되는 인간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예화 하나가 떠오른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또 내 기억이 맞는지조차 알 길이 없지만, 천국은 할 일이 있고, 지옥은 할 일이 없는 곳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옥에서 영원토록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야 하는 것을 상상해 보면, 끔찍하다.

우리가 사는 일생 동안도 일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우리가 죽지도 않고 영원토록 무위도식하고 살아야 한다면 아마 스스로 지쳐서 병이 나고 죽어 버릴 것만 같다.

 

할 일 없이 일생을 빈둥거려야 한다면 지루하고 지쳐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상상해 본다. 지금 청년 실업자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갖은 어려움을 다 겪고 있다.

아마 일하지 않고 살 수가 있다면, 이런 현상이 있을 리가 없다. 아무리 취직하기가 힘들고 어려워도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직장을 잡기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도 다 일은 힘들지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은 단순히 무슨 노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보람이나 성취하는 기쁨이 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금전적인 보상도 받는 이점들이 있다.

일 그러면 땀이 생각나고 수고로움이 생각나고 직장이 생각나고, 스트레스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일은 필요악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유가와 법가, 불가와 도가 등 네 가지 사상의 측면에서 일의 의미와 일하는 사람의 태도나 마음가짐 등을 설명해 두고 있다. 특히 도가사상이 인상적이다.

도가사상은 한가로움을 이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즐겁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항상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현대인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도가사상은 진정한 자기중심적인 일을 하라고 권면한다.

남을 위하여 일하거나 살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 한가롭게 일을 하라는 것이다.

심지어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자녀들을 교육시킨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일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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