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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평점 :
지금은 은퇴하여 충청도로 낙향한 교수님이 쓴 책이다.
[엄마 인문학], 제목에서 풍기는 선입감은 아마 여자 교수님이라고 추정될만하다.
그러나, 이 책을 쓴 저자는 남자 교수님이다.
남자 교수님으로부터 듣는 [엄마인문학]에 대하여 여성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아마 크게 두 가지의 시선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하나는 부정적인 선입관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시선일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의 혼재할 것이라는 판단은 내 개인적인 선입견이다.
그러나, 이 책 서문에 쓰여 있는 저자의 변(辯)을 읽어 보면, 여성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확인된다.
아마 여성들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없었다면 이런 책이나 담론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엄마들에 의한 혁명을 연대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의도’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결국 철저히 엄마들의 편이 되기를 작심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그만큼 엄마들에게 거는 기대가 지대하다. 거의 올인하는 정도다. 그리고, 저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많은 엄마들이 참여 하였고, 큰 호응이 있었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상을 아주 멋지게 바꿀 수 있는 힘을 보여 주자고 엄마들을 선동할 목적으로 썼다’고 실토한다. 그리고, 혁명을 하자고 대 놓고 선창을 외치고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 온 시대정신은 ‘속도와 효율’의 프레임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시대정신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이제는 ‘창조와 혁신, 융합’이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설파한다.
이런 시대적인 변혁기이기에 엄마들은 아이들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살아가게 해야 하고, 그런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라고 누차 강조한다. 그리고, ‘엄마가 바뀌면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다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은 총 6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 역사, 예술, 철학, 정치와 경제, 문학의 여섯 강이다.
각 장들은 저자의 깊은 사유와 철학이 면면히 녹아 있다. 예를 들면, 역사를 설명한 파트를 보면,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섬세하게 짚어 내고 있다.
특히, 역사의 기록과 해석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우리 역사가 많이 잘 못 기록되었고, 교육되었음을 알게 된다. 객관적 기술을 주창하면서도 교육의 현장과 교과서에는 다른 관점에서 기록되어지고 가르쳐 져 왔다고 지적한다.
당연히 잘 못 된 역사 교과서를 가지고 교육받은 사람들은 잘 못된 역사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냄은 물론, 교육의 실제 책임자인 엄마들의 혁명이 긴급히 요청되는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