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행복을 부르는 감정조절법
김연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쓴 감정관련 서적쯤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다루는 감정이기에 보통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본다.

그런데, 자신의 둘째 딸의 수학문제가 틀리자 화를 내더니 또, 자신의 동생과 전화 대화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직업의식이 발동된 전혀 다른 모습을 보며, 혼란스럽기도 하고 친근감이 들기도 하다.

왜냐하면, 철저하게 감정을 컨트롤한 사람이라면, 의사로서는 훌륭할지는 몰라도 전혀 인간적인 면이 부족하므로 아마 의사로서도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전혀 감정이 없는 로봇이나 기계와 같은 냉혈한에게 누가 자신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 놓을 마음이 생기겠는가?

아마, 이 책에서도 바늘로 찔러서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병원의 하얀 벽과 같은 의사라면 이 책을 읽을 마음도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도 슬플 때는 슬퍼하고, 화가 날 때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사람이기에 강한 동류의식이 생기고 친근감이 우러난다.

우리는 감정과 이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 이 감정과 이성은 동시에 발현된다.

그러나 저자가 평하고 있듯이 지나치게 감정만을 노출시키는 사람은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덜 성숙해 보이기도 하다.

이에 비하여 이성적인 사람은 많이 배운 것 같기도 하고, 고상한 사람 같기도 하다.

기쁠 때도 허투루 기쁨을 표현하지 않고,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셀프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 둘 중에 친밀한 인간관계에 유리한 사람은 바로 감정적인 사람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저자는 정신건강에 관한 환자들과 상담을 많이 할 것이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에게 철저히 의학적이고 이성적으로만 응대한다면, 그 환자는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말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 의사의 처방도 귀담아 듣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 상담은 실패한 상담이며, 질병과 증상을 완화시키지도 못하고 마는 경우가 될 것이다.

상담학에는 래포라는 기재가 등장한다.

즉 상담자와 내담자가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의 경우, 저자의 어머니가 경험했듯이 상담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화에 대하여, 성숙한 사람들은 억제, 승화, 유머 같은 기재를 활용하지만, 미성숙한 사람은 투사, 전치, 반동형성, 격리, 신체화 등의 기재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 책 제3부에서 설명하고 있는‘감정 소화법’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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