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거짓 그리고 숨겨진 진실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사이 인문학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고 있다.

책도 하나의 트랜드가 있는 것 같다. 한 때는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온 때도 있고, 역사에 관한 책들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 책은 요사이의 분위기를 잘 반영해 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평소에 거의 진리로 믿고 있는 지식들이 사실은 오해이며, 거짓임을 설명하면서 그에 대한 진실과 옳음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총 9장에 걸쳐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테마별로 잘 못 알고 있는 오류나 거짓을 먼저 예시하고, 그 밑에는 올바른 지식을 정정해 주는 방식으로 정리해 두었다.

테마별로 설명하면, 사랑에 대한 거짓말, 자유에 대한 거짓말, 정의, 도덕에 대한 거짓말, 국가, 권력, 부, 명예에 대한 거짓말, 신에 대한 거짓말, 존재에 대한 거짓말, 진리에 대한 거짓말, 평등에 대한 거짓말, 죽음에 대한 거짓말이 그것이다.

그리고, 상기에 소개한 총 9개의 테마별로 각20개의 항목, 전체 180개의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 글은 비교적 두 세 줄의 짧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짧은 글들은 많은 내용을 함축해 놓았기에 그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깊은 사고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소감은 우선, 나는 모든 사물을 너무 얕게,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저자의 깊은 고뇌에 찬 이 책의 글들을 읽으며 혼자서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상식에 속한 문제들을 저자는 자신의 예리한 감각으로 부정하거나 거짓이라고 단언하는 용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토록 앎이란 힘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느끼게 해 준다.

‘아는 것이 힘이다’ 고루한 말 같지만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임이 확인된다.

특히 개인적으로 종교를 갖고 있는 입장이라 신에 대한 거짓말의 내용에 적의나 놀라게 된다.

저자는 신은 이미 여러 번 죽었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신이 우리를 살리고 부활시키는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가 신을 부활시킨다고 한다. 또 신은 공평하지 않다고도 한다. 신은 천의 얼굴로 모두에게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진실 여부를 떠나서 충격 수준이다.

내가 알고 있는 신관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축복과 저주까지도 우리 인간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고 하니, 저자와 나는 이 문제에는 거의 정반대의 입장에 대치해 있음을 확인한다.

짧은 생각 속에 깊은 깨달음과 느낌, 참 오래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할 말들의 성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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