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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상파나 공중파 방송을 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한다.
그들은 패널로 참석하는 역할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인다.
아마 이렇게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시청률을 제고하기 위하여 그 연예인을 출연시켰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을 쓴 ‘후지타 사유리’양은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일본 연예인이기에 섭외가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확실히 어떤 프로인지 기억은 선명하지 않지만, 엉뚱 발랄한 역할로 그 프로에서 양념역할을 잘 하였다.
생긴 모습도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톡톡 튀는 억양과 분위기를 역행하는 파격적이고, 전혀 예상을 뒤엎는 발언을 하는데다가, 가끔은 우리나라 말이 매끄럽지 못하는 매력까지 보태어져서 시청자들에게는 아기자기한 웃음을 주기에 적격이었다.
그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안 새로운 사실이다.
이미 두 권의 책을 쓴 기성작가(?)인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삽화도 이렇게 익살스럽게 잘 그리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생각은 그녀의 생각대로 읽어 지기를 바라면서, 독자들의 자유로운 생각도 존중하겠노라고 약속한다.
글이나 삽화만큼 자유분방하고 시원스럽다. 이 책을 보면서 방송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따뜻하고 꾸밈없는 소탈한 인간미를 물씬 느낄 수가 있다.
그냥 얕은 생각을 가지고 실없는 웃음만 주는 그런 가볍고 경박한 연예인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의 표현을 빌려서, ‘사람이라는 책도 에필로그를 읽을 때까지는 속단은 금물’임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 있는 발들은 사실 그녀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라고 소개해 주고 있다.
사랑하다, 생각하다, 함께하다, 살아가다, 홀로 서다로 나누어 실은 50여 편의 글들에는 그녀의 진솔한 생각의 편린들이 형형색색의 꽃가루처럼 향기롭다.
그녀는 반려 동물을 좋아하고, 여자들은 끝까지 한 가지를 지켜야 할 것이 모성애라는 그녀의 철학을 읽으며,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책임과 배품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함께 하다’에서 우리 스스로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존재로부터 매일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107p)’는 인식이 나를 화들짝 정신 들게 한다. 하찮은 미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하대하던 생명체들에게도 각자의 역할과 존재의 의미가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또, 2011년 3월에 있었던 일본 대지진 때, 사유리 엄마에게 약속한 세탁물을 전하기 위해 4시간의 자전거를 타고 온 세탁소 아저씨의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 책을 통해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깊은 생각을 읽으며, 많이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