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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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권의 책인 줄 알았는데, 일곱 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로얄드 달은 특이한 작가다. 지은이의 소개 글을 보면,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공군의 전투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머리에 기념비적인 강타를 맞은 뒤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일곱 개의 단편 중 이 책의 표지로 채택된 백만장자의 눈과 그의 자전적 이야기들인 행운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1942년에 처음 쓴 식은 죽 먹기가 가장 인상적이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이야기 중 가장 긴 백만장자의 눈이 아마 대표작인 듯싶다.

 

주인공인 헨리 슈거는 윌리엄 윈덤 경과 함께 길퍼드에 도착해서 인원초과에 걸려서 게임 판에서 빠지게 된다. 그는 하릴없이 집안 구석구석을 거닐다가 눈 없이도 볼 수 있는 남자 임랏 칸과의 면담에 관한 보고서라는 작은 책자를 발견하고 그 책을 독파한 후에 자신도 그 마술같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그 책의 저자를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그 사람을 만나고, 정신을 집중하여 불 위를 걷는 비법을 배우고, 눈을 가리고도 4초 안에 카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카지노로 가서 룰렛게임에서 카드를 꿰뚫고 보는 기술을 이용하여 거금을 따게 되는데, 카지노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지는 게임도 해 보지만, 하루 밤에 블랙젝에서 3,000파운드, 룰렛에서 3,600파운드 총 6,600파운드를 따기도 한다.

 

결국 그의 신분은 탄로가 나서 더 이상 카지노 출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카지노에서 나온 청부업자들의 위협도 당하게 되고, 호텔 직원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이 번 돈을 제대로 쓸 줄을 몰라 길거리에 내 던지는 일을 하였는데, 결국 그 일로 경찰의 방문을 받게 되고, 경찰로부터 고아원에 도움을 주는 자선사업을 소개받고 그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전문회계사를 고용하고, 자신이 번 14,400만 파운드의 돈은 모두 고아원을 돕는 일에 사용되어졌다. 그는 63세로 죽었고, 그렇게 번 돈은 여비와 식비를 제외하고 전액을 전 세계에 걸쳐 21곳의 고아원을 운영해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행운,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에는 그가 소설가로 등단한 행운의 사연이 소개되어 있다. 그가 영국의 구형 비행기를 타고 독일 전에 참전한 무용담을 취재하러 온, 해양소설가 포레스토, C, S. 포레스토를 만나는 기적같은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원래는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두 사람이 식사 하는 시간에 번거롭게 인터뷰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직접 주요 내용을 적어서 주기로 자청하게 되었고, 그렇게 보낸 내용이 포레스토, C, S. 포레스토의 추천사와 함께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기고하였고, 원고료로 1,000달러를 지급받는 내용을 적어 놓고 있다.

 

, 소개 글에서처럼, ‘머리에 기념비적인 강타를 맞아서 탄생한 위대한 소설가 다웠다.

그리고, 그 신문에 기고된 소설 제목을 자신이 너무 쉽게 썼기 때문에 식은 죽 먹기로 했고, 이 책 가장 마지막 소설이 바로 그 식은 죽 먹기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로알드 달은 ‘C,S포레스터와 작업했던 처음 작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허구였다고 하나, 내 생각에는 위와 같은 경우를 참고한다면, 오히려 많은 작품들이 자신이 체험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썼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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