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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콘크리트
마치다 요우 글.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밤과 콘크리트는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만화 중 한 만화의 제목이다.
이 책은 특별하다. 우리가 읽는 보통의 책들은 왼쪽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읽어가게 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반대로 되어 있다.
책 표지도 검은 색깔로 되어 있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책의 제목이 책 뒷면에 적어 있기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 쪽부터 책장을 넘겼더니 순서가 맞았다.
이 책은 만화다. 순간 멈칫했다. 만화책이 아닌 보통의 책으로 알고 있는 선입견이 교정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표지에 [제17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신인상 수상작 수록]이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이 책에는 [밤과 콘크리트], [여름방학의 마을], [푸른 사이다], [발포주] 네 편의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밤과 콘크리트]는 전파가 안 좋은 라디오가 발신을 계속 하듯이 건물들도 말을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건물들도 사람들처럼 오전 세 시부터 동틀 때까지는 잠을 잔다고 한다.
[여름방학의 마을]은 2차 세계대전 때 조종사였던 할아버지가 66년 전 전쟁 중에 미확인 물체에 잡혀간 전우를 찾기 위해서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의 이야기다. 소우의 일행을 만나 겪는 돔에 갇히는 황당한 상황을 만나고, 결국 그 친구는 육체는 사라지고 소망만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푸른 사이다]는 어렸을 때부터 시마 씨는 곁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마 씨는 다시는 나타나 주지 않았다. 옥상에는 엄마가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어느 날 옥상에 올라간 날 구해주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기 집안과 자신의 일을 다 알고 있기까지 신비한 사람이었다. 아마 이 사람이 시마 씨인 것으로 추정되는 설정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만화가 아니라 일본 만화이기에 분위기나 설정 등이 모두 이색적이고 생소하다.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이 파격적이기도 하다. 네 편의 만화가 다 익숙하지 않고 겉도는 것은 나만의 경우인지 모르겠다.
문화적인 이질감, 아마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