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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피플 - 무중력 사회를 사는 우리
이충한 지음 / 소요프로젝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유유자적 피플,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이해가 간다.
시간도 많고, 마음도 넉넉하고, 생활에 메이지도 않는 자유분방함이 연상된다.
그러나, [무중력 사회를 사는 우리]라는 설명 말이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생소하다. 아니 이 책에서 처음 듣는다.
중력이 없다는 것은 무게가 없다는 것하고 연결된다. 중력이 존재하지 않다면 바람에 나부끼는 안개처럼 정처도 없이 부유하는 것인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을 구할 수 없어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어서, 일터에서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어서 사회의 중력장 바깥으로 사라지는 사람(15p)]을 유유자적 피플로 규정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사용한 ‘무중력’이란, ‘사회나 국가 또는 사람들의 기대치’정도가 될 것이다. 사실, 기대치를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아마 옛날 같으면 사회 부 적응자나 낙오자 정도로 치부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쓴 분이 자칭, 유유자적 피플이다.
S모 그룹 특별 전형으로 입사했으면, 잘은 모르지만 ‘특별전형’이라는 케이스로 들어 간 인재이기에 그 자체로 중력을 가진 사람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그는 그 회사에 2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고는 문화학 대학원과 청년문화원에서 음악 산업과 부적응 청년들에 대하여 연구를 하던 사람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무중력에 머물지 않고, 항상 중력사회를 동경하며, 무중력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더불어 사는 삶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등은 인디밴드라는 독립 음악활동을 하면서 고용노동부 인정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인 유자사운드, 집 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직딩예대를 소개하며, 무중력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며, 응원을하고, 세상과 공유하고자 함이다.
사회는 점점 혼자 사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의지적으로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복잡하고 타이트한 사회적 메카니즘을 스스로 거역하고, 자신만의 템포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무중력 자가 진단법’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이 책 뒤에는 2012년도에 실시했던 유자(유유자적)살롱공개 인재 등용의 조건들이 나와 있다.
무중력, 그들은 음악에 중력을 느끼며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