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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밥
최용훈 지음 / 페르소나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밥, 쉬운 말로 설명하면 밥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성장하고 키우듯이 생각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영양분에 해당하는 글감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해 본다.
내 지레짐작이 저자의 의도와 일치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이 책의 서른여섯 꼭지의 글들이 다 이런 목적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언어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을 유도한다(47p)]라고 정의한다.
이 말을 풀이해 보면, 생각을 이루는 바탕은 언어에서 유래하며, 거기서 유래한 생각은 행동을 수반한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즉, 언어와 생각과 행동은 기능적으로 엮여져 있고, 연쇄적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와 생각은 정확하게 일치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내적으로 감지하고 있는 갖가지 감정이나 느낌들, 예를 들어서 미묘하고 사소한 것들을 모두 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우리의 삶에 미치는 언어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49p)]고 한다.
또, [언어가 끌어내는 생각의 힘은 무한하다(50P)]고도 한다. 언어와 생각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52p)]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 앞날개에서 [생각은 결코 창조되지 않는다. 그것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축적되는 것이며 그 거대한 흐름과 지류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며 발견되는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이해해 본다면,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축적되는 잡다한 생각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주고 있는데 할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가벼움 대신 스스로의 마음을 따르고 세속의 영악함 대신 어리석음의 지혜를 따랐던 스티브 잡스(7p)]를 모델로 제시해 주고 있다. 이는 저자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축적되는 거대한 흐름과 지류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내야한다는 당위를 가르쳐 주고자 함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된 네 챞터의 생각거리들, 36개 꼭지의 글들은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 인류역사를 통해 축적된 것들을 소개해 주는 참고자료들인 것이다.
이 내용들은 우리의 삶속에서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칠정오욕에 관한 내용들이 폭 넓게 소개되어 있다.
각 꼭지의 글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의 깊은 사유와 철학, 지적 탐구 욕구가 무겁게 느껴진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일독을 하긴 했지만, 서평을 마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