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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인문, 고전], 인문과 고전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그러나, 두 단어는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하거나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 단어임을 실감한다.우선 인문이라는 학문의 정의부터 이해해야 순서일 것 같다. [인문] 쉬운 말로 사람에 관한 학문의 총체를 이르는 말일 것이다.
사람의 존재, 삶의 의미나 철학,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전체에 관련된 학문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면 또 고전은 어떤 것인가? 시대적인 기준이서 현대에 대응하는 오래 된 책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 오래된 책 중에서도 현재에도 참고하고 교훈을 삼을 만한 내용의 책들이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이해해 본다.
나는 이런 선입견을 갖고 이 책의 내용을 읽어 나갔다.
그러나 이 책 중간쯤에 [고전과 보다 뜨겁게 어우러지는 법]이라는 내용에서 저자는 [잠깐 머물기]에서 여행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나처럼 책을 처음부터 읽기 보다는 저자의 [잠깐 머물기]부터 읽는다면 휠씬 이해가 더 쉽고 깊어지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는 고전 중에서 좋은 책들이 선정되어 있어서 한 편 한 편이 다 귀하다.
그러나 특히 빅터 플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공자가 쓴 [논어]가 가장 인상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강제수용소 생활을 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쓴 논어가 이 책, [인문, 고전]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말한, [단 한번 뿐인 그대 인생, 과연 돈으로 사서 돈으로 살 수 있는 인생인가?(105p)],[그대 왜 죽지 않고 지금 살고 있는지, 무엇이 당신을 숨 쉬게 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내릴 수 있도록 곰곰이 생각하세요(105P)]와 [논어]에서 말한,
[책은 단지 종이에 박제된 화석같은 활자의 나열이 아니라 종이 너머로 강력한 파장을 일으켜 책 읽는 이의 마음을 다스리고 교감시키는 생명체입니다(123p)]가 바로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각 소개된 책마다 저자의 소개와 책 내용의 소개와 팁이 제공되어 있어서 비록 내용은 길지 않지만 충실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여기에 소개된 책 중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책이기에 생소하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이 모든 책을 다 읽은 기분이다.
오히려 이런 기본적인 자료 없이 책만 읽었던 것 보다 휠씬 더 깊고 종합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면서 읽어 내려가야 한다(149p)] 저자의 생각이 바로 인문서적을 읽는 지침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