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목이 뻣뻣해지고 눈이 뻑뻑해져도 마냥 책읽기가 좋다는 영화평론가와 작가가 [빨간 책방]이라는 방송에서 나누었던 내용을 다듬고 보충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에는 총 일곱 권의 소설이 소개되고 있다.

 

그 일곱 권의 소설은 [속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 이야기], [그리스인 조르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이다.

 

나름의 호평을 받고 많이 애독했던 책도 눈에 띄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같은 소설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서평을 쓰기 위해서 많은 책을 만난다. 그러나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독자들은 각자의 취향과 관심,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읽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책은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또 어떤 이는 그저 그렇게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독서의 고수들답게 우리들이 평소에 놓친 부분들을 예리한 시각으로 크로즈업 시켜서 부연 설명해 주고 의미를 새겨 주기 때문에 대단히 유용하다.

 

책을 읽어 가면서 책을 보고 감상하고 평가하는 시각을 얻은 기분이다.

책을 쓴 작가와 줄거리를 먼저 설명해 주어서 그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하게 한다.

그리고, 작가의 글 쓴 동기와 시대적 배경, 작가의 특수한 형편 등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두 대담자는 소설이기 보다는 철학 쪽에 가까운 개념을 ㄱ설명해 준다. 주인공 ‘나’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35세 때 조르바를 만났고, 60세 때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약 25년이라는 시차가 있는데 그 사이 겪은 좌절감 같은 것에 글에 스며 있다고 설명해 준다.

 

또, ‘나’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이고, 조르바는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성격을 확인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작품마다 맨 마지막에는 구 사람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뽑은 문장과 설명으로 총평을 대신하고 있어서 참 좋은 참고가 되었다.

 

또, 샐린저가 쓴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소설은 1980년 12월 8일 안티 팬인 마크 채프먼이라는 청년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그 당시 그 청년은 체포될 당시 [호밀밭의 파수꾼]의 책을 들고 있어서 큰 화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그리고 이 작가인 샐린저는 오랜 기간 동안 은둔생활을 하다가 사망했는데, 은둔의 이유가 ‘내가 낳은 작품과 섞이기 싫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샐린저는 전쟁 중,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순간에도 계속 글쓰기에 집중하는 초인적인 작가 정신을 발휘한 인물이기도 했다는 내용은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생존 시에 영화화 의뢰를 받았는데, 소설의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 같지도 않은 구실로 거부했다는 팁도 작가를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방향의 책이 많이 나온다면 질 높은 독서를 할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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