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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인 ㅣ 철학하는 아이 3
마이클 포먼 글.그림, 민유리 옮김, 이상희 해설 / 이마주 / 2014년 12월
평점 :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렸을 때 구수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할아버지는 고된 농사를 지으면서도 저녁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서 많이 들려 주시기도 하고, 수수께끼도 많이 내 주셨다.
그 이야기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한 번 들려 준 이야기를 다시 반복해서 들려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도 한두 개의 이야기는 금방 떠오를 정도다.
같은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늘 새롭게 꾸미시려고 무던히 애를 쓰시기도 했다.
특히 밤이 긴 겨울 밤, 온 식구들을 모아 놓고 들려 주셨던 우애가 깊은 형제들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이 난다. 그 때 할아버지의 나이 또래가 된 지금 생각해 보니, 다섯 형제인 아버지 형제들이 우애 있게 살기를 원하신 소망을 담은 교훈을 삼으라고 그렇게 하셨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 책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아름다운 나라에 살던 보리스와 샘이라는 두 거인의 이야기다.
두 거인은 어느 날 바다에서 발견한 분홍색 조가비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게 된다.
그러자 날씨는 사나워지고 파도가 바닷가를 덮쳐버렸고, 두 거인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ᅟᅡᆨ짝이 양말만 신고는 홍수를 피해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자 두 거인은 서로 헤어지게 되고, 그들은 넓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각자 섬 하나씩을 차지하고 살았다.
그들은 계속 상대방을 향하여 큰 바위를 던졌다.
하루는 이 사람이 던지면, 다음날은 저 사람이 던지기를 반복하였다.
그 바위들은 징검다리처럼 섬과 섬 사이를 이어주었다.
그러나 두 거인은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커져만 갔다.
참다못한 샘은 보리스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커다란 돌 방망이를 집어 들고 산에서 내려 왔다. 그래서 보리스가 돌을 던지지 못하게 잠들게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샘이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본 보리스도 샘을 향해 바위를 건너기 시작했다.
두 거인은 중앙에서 서로 만나게 되었다. 그 두 거인은 서로의 발에 짝짝이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두 거인은 홍수를 피하려고 서두르다가 서로 양말을 뒤섞여 신었던 것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두 거인은 다시 화해하고 웃고 춤을 추며 각자의 섬으로 갔는데, 섬에는 꽃이 피고 햇살이 따뜻해졌다.
두 거인이 사이가 나쁘고 싸움을 할 때는 자연도 재앙이 있었지만 두 거인이 화해하고 평화를 되찾자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는 줄거리다. 싸움은 재앙이지만 화해는 평화를 가져 오는 것임을 교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