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북스의 책, [일렉트릭 유니버스]-젊은 세대를 위한 단 한 권의 전기의 역사라는 설명이 첨가되어 있다. 그리고, [전기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라는 질문이 스스로를 당황스럽게 한다.
전기, 사실 우리의 생활하는데 전기만큼 폭 넓게 이용하는 문명의 이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기와 빛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살면서도 그것들에 대하여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전기도 그냥 무의식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전기가 없다면 우리의 삶의 형편은 어떻게 바뀔까?
전기가 없다면 우리의 삶이 지탱할 수 있을까? 하기야 내가 아주 어렸을 때는 내가 사는 시골에는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호롱불을 이용하여 공부를 하다가, 촛불로 발전했고, 그 당시는 기름으로 불을 밝힌 호야불이라는 것으로 그 밝기는 더해졌다. 그 때는 도시에서는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는 말은 들ㅇㅆ는데, 시골에서는 전기가 연결되지 않아서 텔레비전 세트가 있어도 시청이 불가능한 형편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소도시에 위치한 중학교에 입학하여 비로소 전깃불을 밝힌 교실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차차 새마을 사업의 착공으로 시골에도 차차 전기가 들어가는 시대로 바뀌어졌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당시의 장거리 전화의 이용에 대한 불편이다.
바쁜 연락은 주로 전보를 이용했다. 전보 요금을 아끼기 위해서 글자 수를 줄여서 말을 만들던 생각이 난다. 그러다가 차츰 장거리에 사는 사람과 직접 전화로 이야기를 하는 데까지 발전하였다.
그 당시 원격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전화를 하기 위해서는 읍내에 있는 우체국까지 가야 했다. 신청 창구에 신청을 하고 기다리면, 한참 후에 상대방이 나온 것을 확인한 후에 전화를 바꿔주어서 많은 요금을 주고 감질나게 전화를 했던 추억이 새롭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려운 과정과 많은 요금을 들여서 이용했던 전화를 가지고 다니면서 시도 때도 없이 마치 옆 사람과 대화나 농담을 하듯이 수시로 하는 시대이니 참으로 혁명적인 발전이라고 할만하다.
이 책에서 전화는 사랑의 힘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읽으며, 전화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이 책 서문에 [전기가 사라진다면---]이라는 내용에 나와 있는 전기의 용례는 우리 생활의 전체라고 해야 마땅하다.
이 책에는 조지프 헨리, 새뮤얼 모리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토머스 에디슨, J.J톰슨, 마이클 페러데이, 사이러스 필드, 하인리히 헤르츠, 로버트 왓슨 와트 등 전기와 관련한 수 많은 사람들의 발명과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어려운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세계 최고의 과학이야기꾼인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구수한 입담에 홀려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약 4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