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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키는 한 방울의 눈물
천쉐펑 지음, 조영숙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처음에 각 달별로 해당되는 내용으로 12달로 나누었구나 생각하고 읽었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월별의 뚜렷한 기준은 찾지 못하였고, 편의상 열두 달로 구분해 놓은 듯하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내용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확실치 않다.
어떻게 보면 실제로 있었던 내용을 써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저자가 픽션처럼 써 놓은 것 같기도 하다.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나를 성장 시킨 한 방울의 눈물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실어 놓은 것이다. 다양한 사연들을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하고 허공을 바라보기도 한다.
내 옆에 꼭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하여 책을 덮고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3월에 실린 [뒤늦은 이메일]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이 사연은 장편 소설 한 권을 써도 모자라지 않는 분량이다. 항상 컴퓨터 이메일을 쓰고 받는 것이 생활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경우가 실감 있게 다가온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사랑을 정의할 때 내가 좋아하고 나의 이익과 편의만을 위한 나 중심의 사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은 내 위주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위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그 사람을 위해서 엉뚱한 이유를 들어 헤어진다. 아무 영문도 모르고 헤어진 상대방은 이유도 모르고 슬픔을 당한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오진했던 의사와 사귀게 되었고, 그 사람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적인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고, 헤어진 사람을 백방으로 찾았지만, 그 사람은 잠시 외국에 나가 있는 상태였으므로 찾지를 못한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자신이 불치의 병으로 확진되었다는 비보를 전한다.
뒤늦은 메일이 작성 된지는 이미 3년 전이었고, 이메일을 작성할 때 작성자는 3개월 시한부 인생이었던 것이다.
때늦은 이메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리고 생생한 현실감으로 다가 온다.
또, 6월에 있는 [당신이 내게 준 행복에 감사합니다]도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하지만 끝내 맺어질 수 없는 결말없는 사랑이 가슴이 아린다.
이런 사랑을 [마치 내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도 같다. 그곳을 떠나기가 아쉬었지만 결국 나는 그것을 소유할 수 없었다]는 체념의 글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렇게 기구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읽으며, 한 방울의 눈물의 의미에 내 눈물의 한 방울도 보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