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 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
김종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저자가 사진을 찍고 글을 쓴 곳은 세계3대 빈민이 사는 필리핀 톤도다.

책 표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네 명의 아이들의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이 이 책의 전체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지금까지 금과옥조로 알고 있는 행복과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해 준 행복은 거의 반대 개념임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는 자신이 느끼고 체험한 행복을 독자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는 열망이다. 저자와 이곳에 사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생각과 너무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지금 누려야 할 행복을 무시하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사소해 진다는 지적이다. 행복은 발견이며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 추천사를 써 주신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타인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 한다.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 조건이나 환경에서 행복을 찾지 말고, 행복을 스스로 발견하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과 괘를 같이 한다.

이 책에 소개된 톤도의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열악하고 불편하게 살고 있지만, 하나같이 다 행복하다.

톤도에 사는 사람들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은 결국 행복과 가난은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곳에 사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의사나 판검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형편도 없고 누추하고 가난하여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들은 순간순간들을 즐길 수 없다면 절대 행복해 질 수 없다고 선언한다.

또한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쓰레기가 가득한 곳에서 빛나는 표정으로 물장구치고 노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호화로운 도시도 아름답지만 자신들이 사는 빈민가 역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에게서 빵 두 개를 받아 집에 가서, 아버지와 어린 동생에게 하나씩 주고는 정작 본인은 배가 고프면서도 이미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하는 아이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우리나라처럼 공부를 하면서도 경쟁을 하지 않는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의 학습을 적극적으로 도와서 함께 가는 것을 원한다.

모두 함께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길이라고 말한다.

[행복이 뭐 별건가요?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그 마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 주면 되는 거죠.] 참 행복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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