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예찬 - 아름다운 중년
이철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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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중년을 위해 쓴 책, [중년 예찬]

이 책은 오롯이 그의 보물창고에 차곡차곡 쟁여진 기억을 소환하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다행히도 나는 저자와 거의 동년배의 나이이기에 저자의 글이 내가 쓴 글처럼 공감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와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살았던 상황과 느낌이 이토록 똑 같이 겹칠 수 있음이 기적 같다.

그 시대에는 어느 곳에 살든지 거의 같은 생활수준이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 책의 첫 장인 [가버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다] 중, ‘어렵고 가난했던 날들의 풍경’을 읽으며 눈을 의심한다. 글자 한 자도 안 틀리고 내가 살았던 이야기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그러니까 4. 19의 혁명이 있기 전의 남루하고 헐벗은 삶의 속살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 뒤에 5, 16혁명으로 국가체제가 바뀌고 절대 가난을 탈피하기 위하여 계획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맞물린 새마을 사업, 그리고, 그런 열악한 여건을 설명해 주는 의식주와 의식의 형편들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기만 하다.

중년이라고 하면 옛날에는 4,50대로 알았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100세 시대인 지금은 그 중년의 구분도 달라졌다. 이 책의 저자는 6.25 전쟁 전후에 태어난 사람들과 베이비부머세대들을 통칭하여 중년시대로 명명하고 있다.

중년들은 이제 인생의 전반기를 보내었기에 앞으로 남은여생은 그리 길지 않음을 주지하고 있다. 중년들에게 있어야 할 필수 사항으로 경제력과 건강, 부부간의 사랑을 포함한 사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 그리고 시간을 의미 있고 보람있게 하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적절한 취미생활을 추천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지금까지 살아 온 과거를 정리하고 회상해 보며, 중년들이 나라 발전을 위해 흘렸던 땀과 열정을 회고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과거를 통해 후배들이 본받고 참고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중년의 주인공들이 남은 생애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좋은 생각들을 서로 나누어 보고자 이 책을 썼노라고 말한다.

특히 이 책에 글들은 하나같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책에 실린 사진은 다 평화롭고 은은하다. 저자의 생각이 나의 삶에 많은 참고가 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특히 산과 바다, 꽃과 나무와 낙조 등 자연의 사진이 많이 있어 따뜻한 글이 지향하는 시선과 일치한다. 이 책 가장 마지막에는 [아내에게]라는 편지가 한 통 소개되어 있다.

이 편지글 속에 [이제 우리도 인생의 가을에 와 있소. 중략. 우리 이 가을을,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세월을 좀 더 뜻있고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 나갑시다]

이 편지글은 중년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다 해당되는 만인 공통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덧붙여진 노랫말[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가슴으로 메아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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