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닙니다
이승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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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닙니다.

남편도 자녀도 내가 아끼던 귀한 물건도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 있을 때 잠시 동안 소유하고 있다가 우리가 죽을 때 놓고 가야할 것들입니다.

이 책은 참 애틋한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신앙 안에서 그 자상하고 세상에서 최고인 남편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책이니까요.

6년의 연애, 17년의 결혼생활을 하고 폐암 4기의 진단을 받고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아마 하나님을 믿는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이해하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도 다 은혜이며, 나의 삶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과목이겠지요.

[내 것이 아닙니다], 이 책 제목에서는 설마 이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내용인지 알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많은 신앙 서적을 읽는 편입니다.

드러내 놓고 신앙 서적이라고 홍보하고 낸 책들을 보면 약간씩 실망하는 경우도 가끔 만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요란하게 신앙서적이라는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서적이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지 않는 이 책은 삶과 죽음, 결혼과 사랑에 대하여 조용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물 두 살 꽃같은 나이에 사랑을 하고 근 20년을 함께 살다가 죽음으로 이별하게 되었다면 그 상실감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그 이면에 감추인 핏빛 슬픔을 헤아려보니 가슴이 막혀 옵니다. 이제 남겨진 세 식구들, 그리고 나중에 하늘에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만나기 위해 열심히 살겠노라는 다짐이 통증이 됩니다.

2012년 12월, 6개월 여명을 받은 폐암 4기.

수술도 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인간들로서는 어쩌지 못한다 해도, 서로 사랑하는 일은 우리의 소관이므로 생사를 넘어서 끝까지 품고 승리하게 되시기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사는 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안다면 우리의 삶의 내용과 태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소유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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