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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웃게 합니다 ㅣ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 총서
송은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나를 웃게 합니다]라는 책이 나를 울린다.
책 제목과 책을 읽은 반응은 정반대 현상이다.
내 생각으로는 [당신이 나를 울게 합니다]로 바뀌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 내용은 각각의 이야기는 분명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글들을 읽으며, 책의 제목처럼 그냥 한 번 웃고 말기에는 죄를 짓는 것처럼 부끄럽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휘몰아치는 감동의 격랑을 어찌 웃음 한 조각으로 대신할 수가 있겠는가.
마음의 감동은 웃음기 품은 눈물로 번져 온다.
그 눈물 속에 얼비친 내 모습은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서 운다. 눈물이 흐른다. 가슴 저 밑바닥에 쌓여있는 미움과 무관심의 쓰레기를 훑고 지나간다.
통증이 인다. 찔림의 고통이 쾌감처럼 상쾌하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이 세상은 이 정도로 유지되고 있구나 안심이 된다.
이 책에 소개된 미담들의 주인공들은 모두 이름도 빛도 없는 가난하고 못 배운 무지렁이 민초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행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일들이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어떻게 수집했을까? 이야기 하나하나는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과 같다.
깊은 산 속에 50년 동안 오직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손으로 놓은 6천 개의 계단처럼 이 책의 이야기는 애틋하고 따뜻하다.
30세 때 저지른 중죄로 사형을 당하게 된 사형수가 세상을 향해 마지막 식사 한 끼를 기부했다.
살아서는 행하지 못한 사람답지 못한 행동을 죽음을 죽는 순간에 행하고 싶었던 그의 소망은 그 마음을 이해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미국 전역에 따뜻하게 전해졌다니 어찌 웃고 넘어 갈수가 있겠는가?
또 수돗물도 전기도 전화도 없는 탄자니아 외진 곳에 사는 마사이 족은 9.11테러 소식을 접하고 그 희생자들을 위해서 자신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신으로까지 섬기고 있는 소 열 네 마리를 미국에 보냈다는 내용은 인간의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이들은 말한다.
[이 소들은 희생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손수건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가장 극적으로 압축하여 표현한 이 말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이다. 하루를 살아도 이런 삶이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고 하는 미국,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탄자니아에 사는 마사이족이 가장 잘 사는 사람들이라고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