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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2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레미제라블, 나는 이 책을 처음 읽는다.
그간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장발장 얘기는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도 거두절미한 상태로 그저 빵 하나를 훔쳐 먹다가 감옥에 잡혀 가고, 또 교회당에서 촛대를 훔쳐 달아나다가 경찰에 붙잡혀서 교회당으로 붙잡혀 왔는데, 마음씨 좋은 주교의 기지로 벌을 면했다는 정도의 줄거리가 다였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책에서 그 이야기의 전체와 장발장의 노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장발장은 부모를 일찍 잃고 하나 밖에 없는 누나의 도움을 받고 사는 형편이다.
그러나 누나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는 남편의 수입으로 동생을 도와주며 식구들을 건사할 수 있었는데, 남편이 죽자 가세가 기울어 궁박한 형편에 놓이게 된다.
장발장은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양육해 준 누나 식구들을 건사하기 위하여 노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일거리는 없고 먹을거리를 구하지 못하자 누나의 어린 조카들을 먹이기 위해 빵집에서 빵 하나를 훔치다가 들켜서 ‘야간 가택 침입 절도 행위’의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그 후 누나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살 던 곳에서 이사를 해 버렸고, 장발장은 5년간의 도형을 언도받아 수감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수감 4년 째 되던 해에 감옥을 탈옥하다가 붙잡히면서 삼년 연장을 받고, 또 6년 째 되는 해와 16년 되는 해 탈옥으로 총 19년 형을 연장받아 살게 된 것이다.
형기를 다 마치고 석방되었으나, 그를 아무도 재워 주려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어느 성당에 주교의 허락을 받고 하루 밤을 쉬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재워 준 그 성당의 은식기들을 훔쳐서 달아나다가 순찰하는 헌병에게 붙잡히게 된다.
헌병은 장발장을 성당의 주교에게로 데려 오게 되는데, 주교는 장발장에게 그 물건들을 준 것으로 꾸미고, 오히려 두 개의 촛대까지 덤으로 준다. 이 내용을 보며, 두 달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는 프린체스코 교황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만약 비앵브뉘 주교가 장발장이 은식기들을 훔쳤다고 했다면 장발장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주교가 장발장에게 한 말처럼, [그대는 악이 아니라 선에 속해 있소. 내가 당신을 산 것은 당신의 영혼이오]
장발장의 영혼은 은식기와 촛대의 값을 받고 비앵브뉘 주교에게 팔려서 선하게 변화된 것이다. 그는 노년에 자신을 힘들게 했던 자베르 형사를 오히려 살려 주고, 팡틴의 딸로서 테나르디에에게 어려움을 겪고 코제트를 양녀로 삼는다.
많은 우여곡절과 오해가 풀린다. 장발장은 죽기 전에 코제트 부부에게 유언을 한다.
[항상 사랑해라 이 세상에 서로 사랑하는 일 말고 다른 것은 없단다].
비앵브뉘 주교가 산 장발장의 영혼이 선하게 변화했음을 증거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