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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 미치도록 깊이 진심으로
아이리 지음, 이지수 옮김 / 프롬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류는 창세 이래 이 한 가지 불가사의한 문제에 구속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홀로 고독하게 살아가지 못한다.
종교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절대자를 위해서 헌신하며 일생을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그들은 절대자를 사랑한 것이 된다.
사랑이란 외부의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서 구속당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순전히 스스로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포승줄이며, 구속이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이 책은 50여 편의 사랑에 대한 담론집이다.
좋아하면서도 떳떳이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그가 사귀는 사람을 소개 받으면서 뒤늦게 가슴아파한다. 또 어떤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그 남자는 또 다른 여자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약한 모습까지도 담담히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우리는 서로 끔찍이 사랑하다가 돌아 서기도 한다. 그런데 이때도 그냥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이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만날 때보다 헤어지기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알쏭달쏭한 이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헤어지기를 작정한 사람의 필요와 이해에 따라 상대방은 이별을 수동적으로 감당하는 것이라고 본다.
성경의 말처럼, 사람은 원래 반쪽으로 태어난다.
사랑이란 그 반쪽을 찾아 가는 과정이다. 남자나 여자나 그 운명의 반쪽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사랑이란 둘이서 하는 관계성의 일이므로 항상 긴장관계가 형성된다.
이 책에서는 이십대 여자들은 [사랑에 대한 비관]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제 다시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 거야’라는 체념에서 오는 초조감의 지배를 받는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여자들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사랑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스스로 담을 쌓고 제한 사항을 만들어 사랑을 밀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다고 한다.
생리적인 나이가 많아도 의외로 더 아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사랑에는 나이가 무관하다고 말한다.
어떤 커플은 결혼 한지 15년이 지나서 권태기를 느끼고 있다.
여자는 자기에게서 무관심해지는 남편의 사랑을 붙들어 놓기 위해 성형수술을 시도한다.
그러나, 바뀐 그녀의 모습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겁이 나서 수술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의 메시지가 들어온다.
[당신이 좋아하는 냉채 족발 샀어. 조금만 기다려 곧 갈게]
[집에서 기다릴게] 아내는 답장을 하며 눈물을 훔친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