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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이 글로벌이다
이영구 지음 / 이답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해양과학대학 출신, 해기사 쥬얼리 사장님, 참 매치가 선뜻 되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바다하면 파도와 거센 바람이 연상되고, 바다라는 영역은 거칠고 험한 남성이 연상되는 선입견이 들어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성과 어울릴법한 보석이나 쥬얼리와는 매치가 잘 않된다는 것이다.
그는 1984년 남대문에서 좌판을 깔고 주얼리 제조,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상점을 얻고 수중에 남은 1만원으로 매데를 손수 만들어 시작한 쥬얼리 사업, 혼자서 디자인과 제작, 판매를 하는 1인 3역으로 하루에 3시간의 잠을 자는 강행군을 13년 동안 불타는 열정을 스스로 발산하면서 이제는 세계의 중심인 뉴욕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그의 디자인의 바탕에는 우리 고유의 홍살문과 태극선이다.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애국가를 부르며 스스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새 힘을 얻는다고 한다.
1절에서는 인내의 이유와 의미를, 2절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는 용기를, 3절에서는 사람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마지막 4절에서는 가슴 곳에서의 열정을 느낀다고 술회한다.
애국가가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감응되는 노래인 줄을 알게 된다.
이 분의 경영마인드에는 상대방이나 경쟁의식이 없다.
오로지 그가 만드는 제품을 어떻게 하면 남다른 클래식과 현대가 믹스된 디자인-유행을 타지 않고, 할머니가 사용하던 것을 며느리에게 또 손주에게 대물림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긴 생명의-을 값싸게 제공하느냐에 집중할 뿐이다.
이 분의 영업 이익셈법은 바보 셈법이다.
2,000원 짜리를 1,200원에 파는 수법이다. 또 고객이 이익을 본 후에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는 순서를 지킨다. 언뜻 보면 밑지는 장사로 딱 망하는 수법이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 수지를 맞는 장사가 아니면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셈법이 [NADRI]가 뉴욕에서 호평을 받으며 존재하는 이유인 것이다.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장사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지론은 진리다.
그는 열 살 때 처음 시도한 아이스께끼 장사의 실패가 있었지만 그 실패가 오늘 성공의 디딤돌이었다고 회고한다. 열세 살 때부터 이미 그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곧 우리 자신이 우주이며, 세상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이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
자신이 지은 [바람개비]라는 시에서 이 사상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바람개비는 바람의 힘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자신이 바람이 되어 달려갈 때는 바람개비는 자신의 심장 박동의 힘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자 ‘그 돈 벌어서 다 어디에 쓰세요?’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또 주얼리를 만들어서 손님들께 드립니다] 주얼리를 통해 고객들을 섬기겠다는 그의 삶의 철학과 방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