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의 시리즈물 중 세 번째 쓴 책이다.
이 책에 쓴 글들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일어난 국내외의 의미 있는 사례들을 발굴하여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회계와 경영에 관련된 숫자를 통해 숨어 있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을 갖게 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간되었다.
회계 숫자를 경영과 의사결정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제시된 사례들을 통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통찰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책은 숫자이면서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흥미롭다. 나타난 결과들을 역 추적하면서 그런 결정이 도출될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의 상황을 참고로 한 개연성을 저자의 경험과 추론을 통하여 하나의 사실로 결합해 내고 있다.
금액단위와 기호로 보이는 숫자의 이면에 숨겨진 의미들을 이해당사자들의 치밀한 계산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내는 과정을 알게 되니 그 당시 그 사건과 관련하여 언론에서 다루어졌던 이슈들의 민낯을 보는 기분이 든다.
우선 맨 처음에 설명된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꼭 첩보 영화를 감상할 때나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느끼는 스릴과 쾌감을 준다.나는 그 일과 관련하여 그 당시 한화가 누군가의 비호와 특혜를 받아서 대한생명을 인수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그런 생각은 아무런 타당한 근거도 없는 개인적인 느낌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에 관련한 참고 자료나 그 당시의 상황, 매각에 참여한 기업들의 입장과 사회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추적해 낸 근거있는 결론이기에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초고를 완료해 놓고도 4년을 기다렸다고 술회한다.
그 이유는 이 책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자로 선정되기 전에 완성해 놓았으나, 인수 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또는 한화가 산업은행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에 그 소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다 해결된 시점인 이제 출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형 정책적인 프로젝트에 정치인들이 얼마나 관여할 수 있는지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개인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데 이런 불필요한 정치적인 간섭이 없는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숫자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나름의 스토리가 보이는 것 같다.
저자처럼 깊은 사고나 논리나 정보에 입각하여 추론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 보다 더 안목이 트인 기분이다.
이 책은 정부 담당자나 정책 입안자들, 회사의 M&A 업무 책임자들이나 CEO들이 일독한다면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