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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쓴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감지된다. [우리 조상들이 이곳에 도착한 지 거의 100년이 되었고]라는 내용이나, [우리 조상들이 신중국의 작은 강변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는 대목, [우리 조상들이 이곳으로 처음 건너 왔을 때, 지붕 없는 연립주택의 모습]이라는 구체적 인 묘사의 글에서 작가의 실향적인 냄새와 분위기가 짙게 배어난다.
이 책은 미래에 있을 미국사회를 세 계층의 사회로 상정하고 있다.
주배경은 중산층이라고 할만한 B-모어다. 그리고, 그 위에는 형편이 좋고 더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차터지역이 있고, 가장 아래로는 자치주로 구분해 놓고 있다.
아마 이렇게 삶의 형편에 따라서 사는 지역과 신분을 세 부류로 구분지은 것은 현재의 미국의 실상을 반영해 놓은 듯하다. 인종 전시장이라고 할 만하게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자유를 표방하는 미국이지만 실제는 아직도 교묘하게 사회적으로 견고하게 형성된 신분의 장벽을 저자는 이렇게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판이라는 소녀다.
이 소녀는 키가 작은 것으로 보아 중국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보인다.
그녀는 원래 물고기를 기르는 수조 속에 들어가서 수조를 청소하고 수리하는 작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재배시설, 그 수조 위에서 자라는 채소를 기르고 있는 레그라는 열아홉 살 먹은 청년과 사랑하는 연인사이다.
판이 살고 있는 B-모어, 차터와 자치주에 병의 원인이나 치료법도 발견되지 않은 c-질환이 나타난다. 그런 와중에 판의 남자 친구인 레그는 특이체질이어서 c-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의 원인 연구를 위하여 차터 사람들에 의하여 레그는 어느 날 사라지게 된다.
이에 판은 레그를 찾을 겸 또는 B-모어를 영원히 떠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홀로 B-모어를 탈출하게 되고, 그가 B-모어를 떠나지 않았으면 알 수 없었던 세계를 발견하게 되고,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 [만조의 바다 위에서]는 문명이 최대로 발달한 미국의 실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놓았다고 생각된다. 만조는 물이 가장 많은 현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미국의 최첨단 문명 현상을 빗댄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민주주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 미국, 그러나 지금까지도 흑백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유생인종과의 문제도 잠복된 체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책은 미래의 미국을 그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책에 그려지고 있는 사회적인 여러 상황들은 곧 저자 자신이 과거에 경험했던 사실들과 작가의 예민한 통찰력으로 체감되고 있는 미래의 사실들을 잘 버물러 놓은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그가 마음속에 담고 있지만, 차마 입으로 말하기 껄끄러운 것들을 쏟아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민자의 삶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